‘남문외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의 문화재구역으로 추가 지정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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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외 고분군(말이산 고분군 추가 지정 구역)이 함안 말이산 고분군 문화재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함안군 제공 남문외 고분군(말이산 고분군 추가 지정 구역)이 함안 말이산 고분군 문화재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함안군 제공

경남 함안군과 문화재청은 ‘남문외 고분군’을 아라가야 최고지배자 묘역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의 문화재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추가 지정 구역인 함안군 가야읍 가야리 19의2 일원의 남문외 고분군은 경남도 기념물 제226호로 관리돼 오던 곳이다.

앞서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는 5세기 말까지 말이산 주능선에서 조영되던 함안 말이산 고분군의 고분들이 6세기 이후에는 추가 지정 구역에서 축조됐음을 확인할 수 있어 사적으로 추가 지정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통합 지정하기로 했다.

남문외 고분군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1915년 첫 조사가 이뤄졌으나 그 결과가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고, 1940년 조선총독부의 고적 지정에서도 제외돼 오랫동안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지역 향토사 단체와 학계 등의 노력으로 2000년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후 2013년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정밀 지표조사와 시·발굴조사를 통해 6세기 아라가야 최고지배자의 묘역으로 밝혀졌다. 특히 남문외 6호분에서는 가야 최대 규모의 돌방무덤이 확인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말이산 고분군은 이번 사적 추가 지정을 통해 아라가야 전 시기(1~6세기)의 역사와 널무덤~덧널무덤~돌덧널무덤~돌방무덤으로 이어지는 고분군의 발전 양상을 보여주는 완전성을 확보했다. 또 가야리 유적~말이산 고분군~성산산성으로 연결되는 완전한 가야 고도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말이산 고분군이 지정 구역 확대로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인 77만 8820㎡의 가야 유적으로 발돋움하게 됐으며, 가야 전 시기에 조영된 유일한 고분군으로서의 위상과 완전성을 회복했다”면서 “앞으로 문화재청·경남도 등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예산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정비계획을 수립해 함안을 가야 대표 역사문화로시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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