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세계최대 규모 ‘구산동지석묘’ 모습 드러냈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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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규모의 고인돌로 알려진 경남 김해 ‘구산동지석묘’가 현장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시는 내년에 역사공원으로 조성한 뒤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구산동지석묘 현장 모습. 김해시 제공 세계최대 규모의 고인돌로 알려진 경남 김해 ‘구산동지석묘’가 현장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시는 내년에 역사공원으로 조성한 뒤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구산동지석묘 현장 모습. 김해시 제공

세계 최대 규모 고인돌로 알려진 경남 김해 ‘구산동 지석묘’가 현장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김해시는 구산동 연지공원 맞은 편 구산동지석묘(경상남도 기념물 제280호)가 원형복원사업 과정에서 실물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또 현재 복원사업 과정에서 학술조사를 병행한 결과 그동안 일부 학계에서 제기된 ‘제단이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묘역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 곳 구산동지석묘는 복원사업을 위한 노출과 함께 그 성격은 애초대로 기원전 1세기 청동기 시대 묘역으로 최종 결론 지어졌다.

시 관계자는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석묘 아래에서 목관묘와 유물을 확인했다”며 “따라서 묘역을 갖춘 묘로 최종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조사에는 고고학계 교수와 전문가 등 6명으로 구성된 학술자문위원들이 참여했다”며 “자문위원 전원이 결론에 이견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부연 설명했다.

구산동지석묘는 2007년 구산동 택지개발지구 공사 과정에서 땅속 10m 지점에서 발견됐다. 길이 10m 너비 4.5m 높이 3.5m 무게 350t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지석묘는 그 당시 노출시킬 경우 훼손 등을 우려해 땅속에 그대로 매립했었다.

이후 시는 지난 2018년 지하에 보존된 지석묘를 역사자원 활용과 유적공원 조성을 위해 원형상태로 복원키로 결정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시굴조사에 들어가 최근 발굴조사를 완료했다.

시는 발굴된 지석묘에 대해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하면서 내년 시민 역사공원으로 조성해 일반인에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호 김해시 문화관광사업소장은 “이 곳 지석묘는 2000년 전 가야의 태동과 연결되는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역사자원”이라면서 “복원 정비사업과 유적공원 조성을 통해 내년에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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