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물 ‘콸콸콸’…코이카, 파키스탄 수질 관리 역량 강화

김진성 부산닷컴 기자 js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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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파키스탄 아동 5만명 수질오염 탓에 사망 …코로나19 예방에도 깨끗한 물 중요
2024년까지 742만 달러 투입해 물 분야 제도 개선과 인프라·인력 역량강화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파키스탄의 수질 환경 개선 사업에 나선다.

코이카는 파키스탄에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고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깨끗한 물과 위생(SDG6)’ 달성을 위해 ‘수질모니터링 시스템 역량강화 사업’* 지원을 통해, 파키스탄 수질 환경 개선 사업 지원에 나선다.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 지속가능발전목표) : 2015년 9월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약속한 경제‧사회‧환경 분야의 17가지 목표

*공식 사업명: 파키스탄 SDG 6 달성을 위한 수질모니터링 시스템 역량강화 사업('19-'24/742만불)

이를 위해 사업수행사인 광해관리공단과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위치한 사업지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인구는 약 2억 2천만 명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화,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인해 물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 인구의 약 36%만이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는다. 유엔아동기금(UNICEF)·세계보건기구(WHO) 또한 파키스탄 가정의 약 70%가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 연간 5세 미만 아동 5만 3천명이 수질 관련 문제로 사망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코이카는 2024년까지 742만 불(한화 약 85억 원)을 투입해 △파키스탄 내 물 분야 법·제도 및 행정체계 개선안을 도출하고, △현지 수질분석 연구 상황에 맞는 표준운영절차(SOP)를 개발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총 44개 파키스탄 수질분석 실험실에 △중금속 분석·대장균 분석 등 기자재, △배기장치 설치 등 실험실 환경개선, △수질분석 및 현장 활동 차량 등을 지원하여 현지 수질 관리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내와 현지에서 수질 전문가 양성 교육을 실시해 우리나라의 수질 관리 기술과 역량을 파키스탄에 전수한다.

코이카는 파키스탄 물 분야 제도 개선과 인프라·인력 역량강화를 함께 진행함으로써 현지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 파키스탄의 SDG6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수혜자는 약 1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표 주파키스탄 한국대사는 “파키스탄 정부는 수질 개선과 물관리 역량강화에 의지가 크다”며“코이카 사업이 물과 위생 관련 파키스탄의 현안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대사관도 동 사업의 성공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이번 현장 조사 이후 올 하반기 중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와 협업해 현지 44개 수질분석실험실을 대상으로 기자재 현황과 수요 확인 등 조사를 완료하고, 관련 공공조달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출장은 파키스탄 정부의 요청으로 2019년부터 추진된 동 사업계획의 일환으로 실시되었으며, 우리 정부 및 파키스탄 정부의 방역지침 준수 하에 수행됐다.


김진성 부산닷컴 기자 js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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