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스케일이 전복된 세계 外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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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이 전복된 세계

책은 스케일 혼란으로 인한 기념비적 변화가 오늘날 다시 일어나고 있음을 환기한다. 요컨대 메타버스, 초연결, 초지능, 빅데이터와 같은 기존의 스케일 감각과 맞지 않는 현상들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초연결을 넘어 메타버스 시대로 나아가는 지금, 세상을 이해하는 하나의 기준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제이머 헌트 지음/홍경탁 옮김/어크로스/296쪽/1만 7000원.


벌거벗은 미술관

미술은 부유한 사람들이 시각적 사치를 누리기 위해 만들어낸 것만이 아니었다. 가난한 사람들이 내세의 구원을 빌기 위해 활용한 것이 미술이었고, 필설로 담지 못할 죽음과 질병에 대한 공포를 표현할 수단이 미술이었다. 책은 미라는 추상적인 관념을 인간이 어떻게 시각적으로 구축했는가를 살피며 독자들을 미술에 대한 다각적인 성찰로 이끈다. 양정무 지음/창비/292쪽/1만 8000원.


기계, 권력, 사회

우리가 살아가는 인터넷 세계를 권력의 관점에서 새롭게 읽어 내는 책. 인터넷 권력의 여러 양상들을 면밀히 추적함으로써 새로운 관리 권력이 어떻게 사용자들의 환경에 개입하는지, 그리고 사용자들의 자유를 극대화함으로써 어떻게 사용자들의 정신적 능력을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지 보여준다. 박승일 지음/사월의책/440쪽/2만 2000원.


바이러스에 걸린 교회

언택트가 뉴 노멀이 된 사회에서도 개신교회가 왜 대면 예배를 포기할 수 없는지 그 역사적, 신학적, 사회경제적 배경을 살펴본다. 또 팬데믹 시대에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 한국교회의 한계와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을 거쳐, 향후 한국교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공동체로서의 모습과 방향, 대안 등을 제시한다. 권지성·김진호·오제홍·조민아 엮음/삼인/316쪽/1만 6000원.


창문을 열면, 우주

과학탐험가가 들려주는 최신 우주 소식이다. 탐험가가 추천하는 지구의 별 보기 좋은 장소에서 달의 뒷면까지, 탐사 로버의 눈으로 본 화성의 분화구부터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를 이루는 얼음까지, 인간의 호기심이 가 닿은 무한한 공간을 돌아본다. 저자는 “별에서 온 원소로 만들어진 우리. 창문만 열면 새로운 우주가 펼쳐진다”고 말한다. 문경수 지음/시공사/332쪽/1만 7000원.


진흙 속에서 달이 뜨네

평생 구도의 길을 걸어온 대원 스님의 치열하고 올곧은 수행 여정과 지혜의 가르침을 모았다. 대선사들과 대원 스님이 나누었던 법거량(스승이 제자의 수행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주고받는 문답)은 요즈음 쉽게 접할 수 없는 귀한 자료이기도 하다. 책갈피마다 스스로 마음을 밝히고 세상을 밝히라는 깨우침의 길이 펼쳐진다. 학산 대원 지음/불광출판사/440쪽/2만 9000원.


똑똑한 500가지 호기심 과학

자전거가 화산 폭발로 인한 기후 변화 때문에 발명되었다는 데 사실인가요? 도넛은 왜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서 만들게 되었을까요? 최초로 백신 주사를 발명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책에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들어 있다. 또한 우리 일상생활 모든 곳에 숨어 있는 발명품의 원리와 역사를 가르쳐 준다. 앤 루니 글/정미현 옮김/북멘토/304쪽/1만 5000원.


나의 붉은 날개

아이는 붉은 날개의 프로펠러 고무줄을 팽팽하게 감아 하늘을 향해 날리면, 비행기와 함께 하늘을 나는 것만 같았다.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자유로워졌다. 붉은 날개와 함께라면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붉은 날개가 커다란 나무 꼭대기에 걸려 버리는데…. 김민우 글·그림/노란상상/64쪽/1만 4000원.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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