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매춘부 납치할 필요없었다"…'위안부 망언' 램지어, 또 억지 주장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유튜브 캡처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유튜브 캡처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써 논란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모집을 전면 부정하는 발언도 내놨다.

램지어 교수는 아리마 데츠오 와세다대 교수가 지난달 30일 출판한 '위안부는 모두 합의계약 상태였다'라는 책의 서문을 썼다. 아리마 교수의 책에는 램지어 교수 논문 주장을 옹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는 "일본군은 매춘부를 강제적으로 모집할 필요도 없었고 그럴 여유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공문서에서도 위안부 강제 모집에 대한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주도에서 직접 위안부를 연행했다는 증언을 담은 요시다 세이지의 수기 '나의 전쟁범죄'가 1983년 발간된 이후 한국에서 피해 보상 청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돈을 벌기 위해 위안소에서 일했다고 말한 여성이나 아버지의 압력 때문에 위안부가 됐다는 여성도 일본군에 강제 연행됐다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일본의 독자에게'라는 제목이 달린 서문에서 램지어 교수는 "일본의 독자분들은 아무쪼록 이 같은 주장들에 속지 마시길 바란다"는 당부도 했다.

그는 "내 논문이 한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고 자신의 모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공격하는 한국계 미국인도 있었다"며 마치 한국인이 비정상적으로 자신의 논문을 비판한 것처럼 상황을 왜곡했다.

특히 그는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쉼터를 운영했던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의원과 관련된 논란까지 언급하면서 납치 증언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램지어 교수는 "매춘 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증언하고 일본 정부에 소송을 건 여성 중 많은 수는 극단적으로 부정직한 정치인이 운영하는 시설에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램지어 교수는 자신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에서 위안부 문제를 매춘업자와 예비 매춘부 간의 '계약 행위'라고 규정했다. 학계에서는 램지어 교수가 '계약' 문제를 언급해놓고, 정작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작성한 계약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류를 지적했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