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나만의 향으로 멋낸다”… ‘니치 퍼퓸’ 매출 껑충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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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들어선 ‘쎈스 프래그런스’ 니치 퍼퓸 매장. 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들어선 ‘쎈스 프래그런스’ 니치 퍼퓸 매장. 롯데쇼핑 제공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프리미엄 향수가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1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프리미엄 향수를 의미하는 ‘니치 퍼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니치 퍼퓸 매출은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지난달 전년비 52% 증가

지워지는 메이크업 대신 향으로 표현

“개성 중시 젊은 세대들에 핫 아이템”

특히 올해에는 폭염이 본격 시작된 지난달부터 니치 퍼퓸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치 퍼퓸은 ‘틈새’를 의미하는 이탈리이어 ‘니치(nicchia)’에서 나온 단어로 극소수 성향을 위한 프리미엄 향수로 알려져 있다.

니치 퍼퓸은 최근 메이크업을 대신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무더위에 땀이 나고 마스크가 착용된 상태에서도 니치 퍼퓸은 개성 있는 향으로 매력을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메이크업은 무더위로 인해 땀이 많이 흐르면 금세 지워지는 데다 특히 마스크 착용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관련 상품의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

니치 퍼퓸의 인기에 따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는 총 15개의 향수 브랜드로 구성된 니치 퍼퓸 편집숍 ‘쎈스 프래그런스’가 이달 2일 오픈했다. 쎈스 프래그런스에는 이스뜨, 드 퍼퓸, MDCI, 더 머천트 오브 베니스, 미르코 부피니, 라몬 모네갈, 니샤네 등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해외 니치 퍼퓸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쎈스 프래그런스는 국내 향수 인플루언서 ‘쎈스쟁이’와 협업해 니치 퍼퓸의 역사, 원료 특성, 향수 스타일링 팁 등에 대한 내용을 유튜브를 통해 전달한다.

김재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잡화팀장은 “무더위와 코로나19 사태 속에 개성을 중요시하고 표현하고자하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니치 퍼퓸이 핫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상품들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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