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영업 직격탄’ 속 억대 매출 ‘눈에 띄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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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법현(왼쪽) 민우헤어 원장이 고객의 헤어스타일을 다듬고 있다. 동의과학대 제공 김법현(왼쪽) 민우헤어 원장이 고객의 헤어스타일을 다듬고 있다. 동의과학대 제공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자영업자의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2년 연속 수억 원 대의 매출을 달성한 청년 자영업자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법현 원장이 운영하는 ‘민우헤어’는 2019년 창업한 이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연 매출 4억 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특히 올해에는 연 매출 5억 원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김법현 원장 ‘민우헤어’ 4억 매출

동의과학대 취업 약정형 주문교육

고객과 소통 단골손님 확보 주효

코로나19와 같은 큰 위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창업 초기 자영업자들의 생존율이 낮은 점을 감안하면, 민우헤어의 성공은 코로나19 침체를 이겨낸 성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올 4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놓은 한국창업생태계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창업 1년 이상 버틴 기업은 10곳 중 6곳이며 특히 3년이 지나면 생존율은 40%대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우헤어의 성공은 실무 중심의 대학 교육과 고객과의 소통에서 비롯됐다.

김 원장은 모교인 동의과학대학교 미용 계열 헤어뷰티 전공의 ‘취업 약정형 주문식 교육 과정’을 통해 실력을 키웠다. 취업 약정형 주문식 교육은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수업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1년간 학교와 협약 기업을 오가며 맞춤형 수업과 현장 실습을 이수해야 한다. 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향후 협약 기업으로 취업 시, 개인 역량에 따라 최대 9개월까지 경력을 인정받는다.

이 같은 실무 중심의 교육 덕분에 김 원장은 헤어 전문 브랜드인 ‘박승철헤어스투디오’에 입사한 이후 1년 만에 정식 디자이너로 승격될 정도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일반적으로 미용 관련 학과 졸업생이 정식 헤어 디자이너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2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실력만큼이나 고객과의 ‘소통’도 중요한 밑거름이었다. 미용은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서비스이다 보니, 고객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민우헤어는 꾸준한 소셜미디어 활동을 통해 고객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소통하면서 단골손님을 많이 확보했다.

김 원장은 “고객과 소통으로 만들어진 신뢰와 믿음이 결국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출을 상승시키는 원동력이 됐다”며 “앞으로 저만의 프리미엄 미용 브랜드를 만드는 한편 고객 한분 한분에게 최고의 헤어스타일링과 뷰티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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