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태풍 오마이스, 23일 자정 최대 고비… 위기경보 '경계'로 격상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17개 시·도와 영상으로 연결해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북상에 따른 관계기관 대책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는 23일 자정께 광주와 전남에서 큰 위력을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의 최대 위험 시점은 오마이스가 전남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이날 자정 무렵으로 예상된다.
오마이스는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410㎞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94hPa, 최대풍속은 초속 23m로 예상된다.
오마이스는 이날 밤 제주도 서귀포 북서쪽 해상을 지나 남해안으로 상륙하는 과정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할 가능성이 있다.
태풍 자체의 위력은 크지 않겠으나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오마이스뿐만 아니라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도 비구름대 발달에 영향을 주겠다.
광주와 전남에서 예상 강수량은 24일까지 100∼300㎜이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등 많은 곳은 400㎜ 이상 내리겠다.
이날 오후부터 24일 낮 사이에는 시간당 70㎜ 이상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태풍 예비특보 발령으로 인해 지리산·한려해상·다도해해상·월출산·무등산 등 도내 국립공원 모든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다.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에는 아직 지장이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이동 속도와 경로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
한편,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대처상황 점검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오전 11시를 기해 태풍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중대본 비상근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행안부는 앞서 전날 오전 11시를 기해 호우 위기경보를 '주의'로 올리고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