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날개를 가지고 있다”… 도쿄패럴림픽 개막

천영철 기자 cyc@busan.com ,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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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패럴림픽이 24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개최된다. 대한민국은 159명의 선수단을 파견, 종합 2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일 양궁 대표선수들이 출국 전에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아래쪽은 20일 도쿄에서 열린 성화 집화식(集火式) 장면. 연합뉴스 2020 도쿄패럴림픽이 24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개최된다. 대한민국은 159명의 선수단을 파견, 종합 2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일 양궁 대표선수들이 출국 전에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아래쪽은 20일 도쿄에서 열린 성화 집화식(集火式) 장면. 연합뉴스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이 한데 모여 한계에 도전하고 우정을 나누는 2020 도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24일 막을 올린다.

도쿄패럴림픽은 24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까지 13일간 열린다.

162개 국가 4400명 선수단 참가

22개 종목 539개 메달 놓고 경쟁

한국, 금 4개 이상·종합 20위 목표

수영 조기성 등 부산 선수 4명 출전

1960년 로마 대회부터 4년마다 개최되는 패럴림픽은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 당초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하계올림픽과 함께 1년 연기됐다. 마스코트는 벚꽃 종류인 ‘소메이요시노’와 ‘매우 강하다’는 의미의 영어(so mighty)를 조합한 ‘소메이티’(Someity)다.

도쿄패럴림픽에는 162개 국가 4400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해 22개 종목에서 539개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도쿄올림픽(33개 종목 339개)보다 메달이 200개나 많은 것은 장애 등급에 따라 한 종목에서 여러 경기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개회식은 ‘우리는 날개를 가지고 있다’(We have wings)라는 주제로 열린다.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돕는 상생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요소를 접목해 선입견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의견을 나누자’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개회식에는 각국 선수단과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참석하고,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개회를 선언할 전망이다.

대한민국에서는 86명의 장애인 대표팀 선수와 73명의 임원을 더해 총 159명의 선수단이 참여한다. 역대 원정 대회 최대 규모의 파견이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선수들은 도쿄에서 ‘우리는 늘 승리했고, 또 한 번 승리할 것이다’라는 슬로건을 품고 뛴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개회식에 81번째로 입장한다. 기수는 최예진(보치아)과 그의 경기 파트너인 어머니 문우영씨가 맡는다.

우리나라의 이번 패럴림픽 목표는 종합 20위(금메달 4개·은메달 9개·동메달 21개). 효자종목인 탁구, 8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 보치아 등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남자 휠체어농구 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1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고, 이번 대회부터 패럴림픽 정식 종목이 된 태권도와 배드민턴에도 각각 주정훈과 김정준 등이 출전한다.

부산에서도 4명이 출전한다. 부산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수영 조기성(부산시장애인체육회), 탁구 김기태(부산시장애인체육회), 역도 이영선(부산장애인역도연맹), 배드민턴 이선애(메리놀병원)가 도쿄패럴림픽 메달 경쟁에 뛰어든다.

조기성은 2016 리우 패럴림픽 자유형 50m, 100m, 200m에서 한국 최초 패럴림픽 3관왕을 달성했다. 김기태는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탁구 남자단식과 단체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영선과 이선애는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각각 역도 86㎏급 은메달, 배드민턴 혼성복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패럴림픽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개최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반영해 모든 경기장에서 무관중을 원칙으로 하고 학생들만 제한적으로 입장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천영철 기자 cyc@busan.com ,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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