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성옥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 “김해지역 의료·의생명산업 메카 되도록 컨트롤타워 역할”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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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홍성옥 원장. 경남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홍성옥 원장.

“의생명진흥원이 청년기에 접어든 만큼 연구 역량 강화와 기업 지원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더해 가시적 성과물이 나오도록 열정과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이달 초 취임한 경남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홍성옥 원장의 포부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은 국내 대표적 중소기업 도시인 김해시가 지역의 전략산업이자 미래먹거리산업을 의료와 의생명산업으로 정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김해시 산하기관이다. 2007년 의생명융합산업지원센터로 출발한 뒤 2017년 비즈니스센터와 통합 출범됐다.

원장직에 취임한 지 불과 보름여에 불과한 인터뷰 자리여서 ‘업무 파악이나 됐을까’라는 생각이었지만 ‘오랜 운영자’의 경험담을 들려주듯 관련 지식이 예사롭지 않다.


시 주도 미래먹거리산업 지원 최우선

의료기 제조·혁신의료기업 유치 앞장

부산·창원 대학병원 연계로 역량 강화


“김해지역 의생명산업의 연구개발 역량 확충과 창업, 기업 지원 기반을 다지는 게 최우선 업무”라는 홍 원장은 “재임 기간 여기에 더해 좀 더 진화된 진흥원의 ‘역할론’을 부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도시인 김해에는 7000개가 넘는 기업체가 있지만 주로 자동차와 선박부품 등 기존 제조업에 치중돼 이들 산업의 부침에 따라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친다”고 진단한 그는 “김해시가 의료와 의생명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삼은 만큼 의생명진흥원이 지역의 산업 재편에 진정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진흥원의 외연 확대 필요성’도 강조한 그는 ‘의생명시험인증기관’ 유치와 아이템을 쉽게 제품화하는 ‘공용 의료기기제조시설’, ‘혁신의료기업’ 유치를 선행해야 할 부문으로 꼽았다.


경남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홍성옥 원장. 경남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홍성옥 원장.

홍 원장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간 의생명진흥원도 꿈꾼다. “김해시 즉, 기초자치단체가 설립한 기관이지만 전국 4대 의료산업 거점지역이 목표”라는 그는 “경남 도내 의료기기 제조업체 59%와 의생명연구소기업 30개소가 밀집된 여건을 갖췄다. 인접한 부산과 창원지역 대학병원과 연계하면 궁극적으로 부산과 경남지역 의생산업을 이끌 중심역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책상 가장자리에 ‘소통과 협력으로 상생을 고민하자’라는 문구를 큼지막하게 비치한 그는 “업무 효율성은 직원들과의 소통 속에 투명한 일 처리에서 나온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원장실 출입문을 개방형으로 전환하고 직원들의 방문은 그 무엇보다 우선하겠다”고 말했다.

원장직 공모 전부터 진흥원 운영에 관심을 가져온 홍 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김해시의 과업’과 병행해 부서원들과의 토론 속에 운영 방향을 논의한다.

김해시에서 35년간 공직생활을 한 홍 원장은 원장직 공모과정에서 의생명진흥원 운영과 관련해 김해시와 경남도, 중앙부처와의 협의 사항 등을 감안해 진흥원 전신인 김해의생명센터 설립에 큰 역할을 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나중에 원장 퇴임 때 직원들로부터 '함께 일했던 시간이 보람차고 참된 시간이었다'는 말을 가장 듣고 싶다는 그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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