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디야폴스키 항만,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 기여 잠재력 충분”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이 지난 3일 열린 제6회 동방경제포럼 제13차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 사업으로 채택돼 타당성 조사까지 마친 극동러시아 포디야폴스키 항만 개발사업에 대해 러시아 측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경제 회복에 기여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지난 3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 캠퍼스와 서울 트레이드타워를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한 제6회 동방경제포럼 제13차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대화) 축사를 통해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이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장관
제6회 동방경제포럼서 축사
“한국 협력·투자 구체화 기대”
유럽-동아시아 화물 혼잡 심각
새 물류허브 필요성도 제기
체쿤코프 장관은 “2019년 9월 한·러경제과학공동위원회에서 한국 측 홍남기 부총리와 러시아 측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가 양국 협력 사업으로 채택했던 사업들을 통해 극동에서의 협력을 양국 정부가 지원한다는 확실한 신호를 주고 싶다”며 “이런 접근이 팬데믹 이후의 경제 회복에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체쿤코프 장관은 포디야폴스키 항만 개발사업을 대표적인 협력사업의 예로 들며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이 북방경제의 핵심 사업 분야로 꼽는 ‘나인 브리지’ 콘셉트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 한국 측이 보다 깊이 협력하고, 이른 시일 내에 투자자가 구체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패널 토론에서 유니코로지스틱스 김진섭 전무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해 유럽과 동아시아를 오가는 화물 처리의 혼잡도가 심각해지고 있어 신속한 화물 처리를 위한 새로운 허브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무는 동북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화물도 TSR로 유치할 수 있게 되면 한국이 TSR의 새로운 물류허브가 되고, 한·러 양국 물류 협력은 더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무는 극동러시아 항만의 노후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대표는 2015년부터 즈베즈다조선소와 협력해 친환경 최신형 선박 건조에 나서고 있으며, 즈베즈다조선소가 러시아 조선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축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는 코로나 팬더믹 하에서 디지털 경제와 저탄소 경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세계 경제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러 경제협력을 기존 1.0 단계를 넘어 2.0 단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전통적 협력 분야에서 성과 가시화 △신산업분야로 협력 확장 △새로운 밸류체인 창출 △경협 거버넌스 강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포디야폴스키 항만 개발 사업은 올 2월 해양수산부 타당성 검토 용역이 마무리됐으며, 하반기 중 투자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 정부가 포디야폴스키 항만을 한·러 협력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은 점, 물류업계에서 화물 처리 속도가 빠른 신규 항만과 복합 물류단지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 확인돼 향후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