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고발장 내가 만들었다"…尹 고발사주 의혹 새국면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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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를 위한 전체회의에서 뉴스버스가 공개하지 않은 김웅 의원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를 위한 전체회의에서 뉴스버스가 공개하지 않은 김웅 의원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과 관련,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고발장은 내가 만들었다"고 주장해 이번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와 김웅 의원 사이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장 의원이 공개한 9월1일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뉴스버스 기자는 "윤석열 총장에게 요청받고 고발장을 전달했냐"고 물었고, 김 의원은 "아니다. 윤 총장하고 전혀 상관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검찰 쪽에 재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준성이(손준성 검사)와 이야기했는데 그거 제가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검찰 쪽에서 제가 받은건 아니다. 법리적으로 맞는지 손준성 검사에게 한 번 물어봤을 수는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뉴스버스가 폭로한 4월 3일 자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 주가조작 의혹이 포함된 고발장에 대해선 "그 문건은 전혀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최초 고발장 작성자가 누구인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 직전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으로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 등 범여권 인사 11명의 이름이 적힌 고발장과 첨부자료를 전달받았다는 의혹의 당사자이다.

한편 장제원 의원은 "왜 뉴스버스는 이런 9월 1일 통화는 보도하지 않고, 다음날 유도심문을 해서 이렇게 왜곡·날조·공작 보도를 하냐"며 "그러니까 공작이라는 것이다. 뉴스버스는 관련 내용을 다 까라"고 요구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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