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석호 마이스부산 대표 “부산 관광MICE 오픈 톡 개설… 업계 소통창구로 자리매김”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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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 마이스부산 대표가 부산 관광MICE 오픈 톡을 설명하고 있다. 강석호 마이스부산 대표가 부산 관광MICE 오픈 톡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무렵 위기에 처한 부산지역 관광마이스(MICE) 기업들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담당한 단톡방이 있었다. 바로 ‘부산 관광MICE 오픈 톡’이었다.

부산 관광MICE 오픈 톡은 당시 업계의 피해 상황을 부산시나 부산관광공사 등 지원 기관에 신속히 전달하고, 기업끼리 미팅 테크놀로지 등 생존을 위한 방안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업계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부산 관광MICE 오픈 톡을 처음으로 개설해 주도적으로 운영했던 주인공이 바로 강석호(47) 마이스부산 대표이다.


공공기관 지원책·기업 정보 등 공유

코로나 위기 처한 기업에 단비 역할

지역 현안 설문·정책 개선 제안 계획


강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산 관광마이스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전시‧컨벤션 행사는 물론 여행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업계 자체가 흔들리고 벼랑 끝에 서 있었다”며 “당시 위기에 처한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으나, 관련 지원 정보가 부족하고 정보 공유도 활발히 이뤄지지 않아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 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부산 관광마이스 기업들이 참여하는 공개 단톡방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당시 오픈 톡은 공공기관 지원책, 기업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들 간 소통이 이뤄지면서, 코로나19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강석호 마이스부산 대표가 부산 관광MICE 오픈 톡을 설명하고 있다. 강석호 마이스부산 대표가 부산 관광MICE 오픈 톡을 설명하고 있다.

강 대표는 “오픈 톡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이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 업계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중요한 소통 창구로 급부상했다”며 “이후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대학, 언론 등에서도 참여하면서 부산 관광마이스업계를 아우르는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 관광MICE 오픈 톡에 참여하고 인원은 총 600명으로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기업 정보나 피해 상황은 물론 정부나 부산시 지원 정책, 스타트업 기업의 신규 상품, 관광마이스 관련 뉴스 등 공유되는 정보들도 더 알차다. 특히 어려운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전문가 컨설팅이나 재창업 교육 등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강석호 마이스부산 대표가 부산 관광MICE 오픈 톡을 설명하고 있다. 강석호 마이스부산 대표가 부산 관광MICE 오픈 톡을 설명하고 있다.

강 대표는 “무엇보다 오픈 톡을 통해 각 단체의 실무자 네트워크가 구축돼 업계 현안에 대해서 빠르게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며 “그간 관광업계와 마이스업계의 소통이 부족했는데, 이번을 계기로 좀 더 실제적인 협의체가 만들어진 것 같다”며 그 의미를 밝혔다.

특히 관광MICE 오픈 톡이 활성화되자, 부산관광협회, 부산관광마이스진흥회, 부산컨벤션산업협회 등 다른 단체도 단톡방을 만들어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강 대표는 “코로나로 모임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는 부산 관광MICE 오픈 톡 운영 방식이 확산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 오픈 톡의 운영 모델이 앞으로도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그는 부산 관광MICE 오픈 톡이 지역 관광마이스업계에 없어서는 안 될 소통 창구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강 대표는 “지난 1년 반 동안의 경험을 통해 오픈 톡은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는 국제관광도시, 부산월드엑스포 등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설문조사나 업계의 건의사항도 전달하고, 더 나은 정책을 제안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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