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1] 원더 우먼스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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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이콘/아시아 여성 영화 특별전

‘가버나움’ . BIFF 제공

올해 특별 기획 프로그램은 ‘원더 우먼스 무비’로 진행된다. 전 세계 영화인들이 추천한 여성 감독의 작품 10편을 상영한다. 영화 ‘살람 봄베이!’(1988) ‘칠판’(2000) ‘심플 라이프’(2011) ‘낮은 목소리-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1995) ‘수자쿠(1997)’ ‘내가 여자가 된 날’(2000) ‘고양이를 부탁해’(2001) ‘살인자 말리나의 4막극’(2017) ‘가버나움’(2018) ‘와즈다’(2012) 등이다.

세계 영화인이 추천한
아시아 여성 영화 10편

이 가운데 영화 ‘가버나움’은 제7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받은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이는 레바논 출신의 나딘 라바키 감독이다. 영화는 출생기록조차 없이 살아온 소년이 부모를 고소한 뒤 세상의 관심과 응원을 받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열두 살 소년 자인의 눈을 통해 레바논의 열악한 현실을 비춘다.

홍콩 뉴웨이브 선구자인 쉬안화(허안화) 감독의 영화 ‘심플 라이프’도 만날 수 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혈육 이상의 애틋한 정을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유명 영화제작자와 평생 그를 곁에서 돌봐온 가정부와의 감동 실화를 가슴 뭉클하게 녹여냈다.

한국 영화 두 편도 특별전에 걸린다.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과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다. 변 감독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낮은 목소리-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국내 독립다큐멘터리 최초로 극장 개봉을 한 작품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기억과 증언을 기록했다.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는 사회에 첫발을 들인 20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다. 자유로운 고양이 같은 평범한 다섯 친구의 일상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1기 출신인 감독의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연출을 엿볼 수 있다. 배우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이은주, 이은실 등이 출연했다. 남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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