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아 ‘롯데월드 테마파크’ 개장 내년 3월로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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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로 개장이 연기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조감도. 롯데월드 제공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들어설 롯데월드 테마파크 개장이 내년 3월로 또 연기됐다.

롯데월드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도입 놀이기구 설치가 늦어진 데다 콘텐츠 강화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6개월 재연기를 결정했다.

코로나 영향 놀이기구 도입 지연
‘이달 말 개장’서 6개월 더 늦어져

㈜호텔롯데 롯데월드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개장을 내년 3월로 연기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5월에서 이달 말로 개장을 연기한 상태였는데, 또다시 6개월을 늦추면서 올해 개장은 불가능해졌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서 15만 8000여㎡를 차지하는 대규모 테마파크다. 탑승·관람시설 17종이 설치되고, 각종 공연과 퍼레이드도 진행될 계획이다. 특히 ‘자이언트 디거’ ‘자이언트 스플래쉬’ 등 놀이기구 2종은 아시아 최초로 도입되는 것이다.

롯데월드 측은 놀이기구 설치가 지연돼 개장을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 들여오는 일부 놀이기구 도입이 지연된 데다 설치와 감독을 담당하는 기술진 입국도 늦어졌다는 것이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시설 현장 공사가 늦어지게 됐다”며 “모든 시설을 안전하게 선보이기 위해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갖고 개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놀이시설 설치가 완료된 이후 안전성 검사가 진행된다”며 “여러 차례 테스트 운영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19 여파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점도 개장 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강화된 상태에서 인파가 몰릴 수 있는 테마파크 개장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과 놀이기구 설치 지연 문제가 아니더라도 애초에 이달 말 개장은 어려운 상태였다. 롯데월드 측은 지난달 23일 기장군청에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건축물 사용 승인 신청’을 했지만, 아직 준공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장군청 창조건축과 관계자는 “유관 부서와 기관이 많아 종합적인 의견이 반영돼야 준공 처리가 될 수 있다”며 “일부 시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언제 준공 허가가 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50만여㎡ 규모인 오시리아관광단지 테마파크 구역에서 핵심 시설로 꼽힌다. 올해 7월 개장한 스카이라인 루지(Luge) 등과 함께 전국에서 많은 인파를 모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오시리아관광단지가 활성화하면 기장군과 해운대 지역 교통난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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