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현대아파트’ 재건축 불가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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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안전진단’ C급 상향 조정

부산지역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수영구 수영현대아파트가 2차 안전진단에서 불과 0.05점 차이로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다.

수영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 설립 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국토안전관리원이 실시한 재건축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2차 안전진단) 결과 55.05점으로 C등급(유지보수)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수영현대는 1차 안전진단에서 종합점수 48.96점(D등급)을 받아 적정성 검토를 진행했으나 점수가 55.05점으로 상향, 등급 역시 C등급으로 조정됐다. 적정성 검토에서 55점 이하를 받으면 재건축이 가능한데, 수영현대는 고작 0.05점 차이로 재건축 허가를 받지 못하게 됐다.

항목별 점수를 보면 구조안전성 점수가 기존 27.99점에서 30.67점으로 올랐고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 점수도 12.35점에서 12.52점으로 조정됐다. 주거환경 점수 역시 4.62점에서 4.86점으로, 비용분석 점수도 4점에서 7점으로 올랐다.

안병욱 수영현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장은 “불과 0.05점 차이로 탈락시킨 것은 재건축 사업을 규제하는 정부의 기조에 따라 점수를 억지로 끼워맞춰 사업을 고의로 지연시키려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국토교통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11동 1180세대 규모로 1988년 준공된 수영현대는 뛰어난 입지와 생활권을 갖춰 재건축 여부에 관심이 높았다.

강희경 기자 hi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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