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 삼락천, 455억 원 투입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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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구, 내년부터 4년간 공사 하수관로 정비·바닥 준설 병행

상습침수 지역인 부산 사상구 삼락천 일대. 부산일보DB

매년 상습침수 피해를 받아온 부산 사상구 삼락천 일대에 45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재해예방 사업이 진행된다.

사상구, 내년부터 4년간 공사
하수관로 정비·바닥 준설 병행

사상구청은 행안부가 주관하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에 삼락천 일대(삼락, 모라1, 덕포1·2, 괘법동)가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자연재해 개선사업은 기초지자체가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역을 선정해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진된다. 국비 50%, 시비와 구비 각각 25%씩 투입된다.

삼락천 일대는 사상구의 대표적인 상습침수지역이다. 저지대인 데다가 인근 삼락천 하수관로가 집중호우 때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아서다. 특히 올여름에는 평년보다 강우량이 적었음에도 근처 덕포시장이 침수 피해를 봤다.

삼락천 일대 재해예방사업은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4년간 45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사상구청은 삼락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총 길이 7.22km 하수관로 정비부터 시작한다. 집중 호우 때 삼락천의 수위상승으로 삼락천으로 흐르는 하수관의 배수가 원활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하수관로의 구조를 변경하거나 신설하는 한편 3.43km에 달하는 삼락천의 유속 흐름과 용량을 늘리기 위해 하천바닥을 파내는 하도 정비도 병행한다. 집중호우시 우수를 낙동강으로 퍼내는 감전 배수펌프장의 용량도 늘린다. 침수가 예상되면 대피하라는 신호를 주는 침수재해경보시스템도 도입된다.

자연재해 개선사업은 부산에선 총 9곳이 진행 중인데 상습 침수지역이 많은 사상구는 삼락천을 포함해 총 2곳이 포함됐다.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인 학장2감전2 자연재해 개선사업은 사상구청 교차로와 감전시장 일대 하수관로를 2025년까지 484억 원을 투입해 정비할 계획이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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