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에 공수 역전
국민의힘 곽상도(사진·대구 중·남) 의원의 아들(31)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26일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곽 의원은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다.
곽 의원 탈당…국힘 “특검 도입”
민주 “국힘이 게이트 실체” 역공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는 이날 자신의 거액 퇴직금 수령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입장문을 내고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 원 지급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며 “원천징수 후 약 28억 원을 2021년 4월 30일경 받았다”고 밝혔다. 2015년 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던 중 부친인 곽 의원의 소개로 화천대유에 입사한 곽 씨는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월 380여만 원의 세전 급여를 받았다는 점에서 50억 원의 성과급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액수다. 곽 의원은 “회사가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번 것 때문에 문제가 된 것 아닌가”라며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라고 책임을 이 지사에게로 돌렸다.
특혜 논란으로 수세에 몰렸던 이재명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마친 뒤 “곽 의원이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대장동 게이트는 서민들의 분양대금을 가로채기 위한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라고 비판하며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전창훈 기자 j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