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8차로 올림픽대로 '아찔한' 무단횡단…운전자 "분해서 잠도 못 자"

이정숙 부산닷컴 기자 js021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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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중년 커플이 올림픽대로를 무단횡단하고 있는 모습. 해당 운전자는 급정거로 사고를 모면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보배드림' 캡처 지난 12일 중년 커플이 올림픽대로를 무단횡단하고 있는 모습. 해당 운전자는 급정거로 사고를 모면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보배드림' 캡처

중년 커플로 추정되는 2명이 자동차 전용도로인 서울 올림픽대로를 무단횡단하는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다행히 주행하고 있던 차량이 급하게 멈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올림픽대로는 왕복 6~12차로 규모의 차량전용 고속화도로로, 보행을 통한 통행이 불가능하다.


영상 보배드림 영상 보배드림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올림픽대로 무단횡단 블랙박스 영상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포함된 영상은 올림픽대로를 운전하고 있는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다.

영상에는 커플이 뛰어서 도로를 가로지르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있다. 갑작스럽게 뛰어서 도로를 가로지르는 커플에 놀란 운전자가 경적을 누르며 급하게 멈춰서고 있다. 충돌 직전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멈추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보는 이들도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중년 커플로 보이는 2명은 편도 4차로를 중앙선 부근에서 출발해 뛰어서 도로를 건넜다.

작성자 A씨는 "주말에 식구들끼리 저녁 먹으며 블랙박스 유튜브 틀어놓다가 '올림픽대로에서 급정거를 못했으면 과실 비율은 어땠을까' 찾아보다가 앞서 올려진 목격담을 보게 됐다"며 영상을 공유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B씨가 올린 올림픽대로 무단횡단 목격담 앞서 B씨가 올린 올림픽대로 무단횡단 목격담

앞서 지난 12일 한 누리꾼 B씨는 "충격의 올림픽대로 무단횡단 목격"이라는 글을 올렸다.

B씨는 목격담에서 "낮에 올림픽대로 여의도 부근 가족과 함께 80키로로 2차로를 주행 중인데 전방 50m 즈음 좌측 중앙분리대 풀숲에서 지긋한 남녀 한 쌍이 등산복 차림으로 등장해 잠시 두리번거리다가 무단횡단을 하더군요"라고 전했다.

B씨는 이어 "나는 약간 거리가 있어서 살짝 감속하며 제 앞을 지난 후의 상황을 지켜봤는데 다행히 123차로는 운좋게 별일 없었는데 주춤주춤하며 뛰어가더니만 끝차로 SUV는 레알 급제동해서 거의 스치듯 사고를 면하더군요"라며 "그 차주분 다행히 사고는 없었지만 밤에 악몽 꾸실 듯"이라며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B씨의 목격담을 공유한 A씨는 "목격하신 4차로 SUV를 저희 아버지가 운전 하셨다"며 "그 날 사고가 날 뻔 했다고 말을 해 주셨기에 블박 영상을 같이 체크해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0km/h정도로 천천히 주행하셨어서 다행이 사고가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급정거 때문에 차 안에 물건들 다 쏟아진건 물론이고, 아버지는 그 날 분해서 잠을 못주무셨다고 하신다"고 했다.

A씨는 영상 공유한 이유에 대해 "다들 안전운전 하시라고 공유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무단횡단이라는 제목 덕분에 발견했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일부러 죽으려고 뛰어드나? 왜저래 대체", "와 저기서 무단횡단을", “이런 무단횡단자에게도 보행자 보호 의무가 있어야 하나”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정숙 부산닷컴 기자 js021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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