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용돈 잡자” 불붙은 ‘포스트 추석’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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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유통가가 ‘포스트 추석’ 특수를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포스트 추석 특수는 매년 추석이 지난 이후 일시적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으로 명절 연휴 기간 받은 상품권과 용돈이 시중에 풀리며 활발하게 소비가 일어나는 때문이다.

우선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패션 상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패션 상품은 추석 직후 가장 잘 팔리는 제품 중 하나이다.

롯데百 ‘가을 패션 상품권 구매’ 기획
결제 금액 따라 모바일 상품권 증정
‘토이저러스’, 완구 최대 50% 싸게
신세계, 연휴 피로 해소·아동복 세일
“할인 행사와 상품권 프로모션에 집중”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최근 3년간(2018~2020년) 추석 전후 주말의 상품 매출을 비교한 결과, 추석 직후 주말에는 여성 패션 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추석 이후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가을·겨울 옷을 준비하려는 분위기가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추석 직후 여성 패션 상품은 추석 전보다 2018년 127%, 2019년 51% 그리고 2020년에는 17% 각각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남성이나 아동 패션 상품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까지 ‘가을 패션 상품권 구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여성·남성 패션 매장에서 상품권으로 전액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금액에 따라 7%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1층 행사장에서는 특별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네파’는 플리스와 경량 패딩 등 겨울 제품을 선보인다. 또 MZ(밀레니얼+제트) 세대에게 인기있는 브랜드인 ‘커버낫’과 ‘챔피온’은 맨투맨, 후드집업 등 젊은 감각의 의류를 판매한다.

롯데마트의 완구 브랜드 ‘토이저러스’는 29일까지 1500여 품목의 완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해피 토이저러스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포스트 명절 프로모션을 이어가기 위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1일부터 17일까지 가을맞이 역대급 세일을 실시한다.

신세계 센텀시티에서는 주로 추석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과 아동 제품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 7층 ‘브레오’에서는 귀성·귀경길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해 눈 건강을 해친 이들을 위해 ‘눈 마사지기 E2’와 ‘목 마사지기 N2’를 각각 선보인다. 오는 30일까지 20% 할인 판매하며, 구매 금액대별로 아쿠아 클렌저 등의 사은품도 증정한다.

프리미엄 안마의자 ‘디코어’에서는 다음 달까지 ‘마사지 체어’를 20~30% 할인 판매한다. 이 매장에서는 지압 마사지의 대가 오카바야시가 설계한 안마의자, 일본 안마의자 장인이 설계한 안마의자 등 특별한 마사지 체어를 선보인다.

신세계 센텀시티 내 아동복 매장에서는 ‘네파 키즈’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캉골 키즈’ 등이 신규로 오픈해 다양한 가을·겨울(FW) 신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마트에서도 포스트 추석 명절 행사의 일환으로 가전, 아동복. 간편 요리 등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최수진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바이어는 “명절을 앞두고 리빙, 식품 등에 소비가 몰렸다면 이후에는 보통 선선한 날씨가 바로 시작되면서 가을 옷을 찾는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 기간에 할인 행사와 상품권 프로모션 등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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