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시민축구단’ 창단 일단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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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오는 2024년 K4 리그 참가를 목표로 추진(busan.com 8월 17일 자 보도)하던 가칭 경남 양산 시민축구단 창단 계획이 보류됐다. 양산시가 시민축구단 창단 필요성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에 참석한 시민이 계획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충분한 의견 수렴이 안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설문조사에 590명만 참여
충분한 의견 수렴 못 했다 판단
양산시, 조사 추가 실시 등 검토


27일 양산시가 최근 1개월간 온라인을 통해 ‘시민축구단 창단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시민축구단 창단’에 대한 물음에 설문조사에 참가한 590명 중 89.2%인 527명이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극적으로 찬성한 시민도 417명(70.6%)에 달했다.

시는 설문조사에서 시민축구단 창단에 찬성한 시민이 약 90%에 달하지만, 축구단 창단을 보류했다. 애초 시는 설문조사 참여 시민이 양산 전체 시민의 1%가량인 350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0.17%(590명)에 불과해 축구단 창단을 위한 충분한 의견 수렴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10억 원 이상 소요되는 축구단을 창단하기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앞서 시는 시민축구단 창단 필요성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1개월간 시청 홈페이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시는 설문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2023년 창단을 거쳐 2024년 K4 리그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과 관련 조례 제정, 법인 설립 등 관련 절차 이행을 추진할 방침이었다.

양산에는 초·중·고·대학에 모두 5개 축구클럽이 운영 중이다. 생활체육과 동호회는 53개 팀 25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천연잔디구장 4개와 인조잔디구장 10개 등 모두 18곳에 23면의 축구장을 갖고 있으며, 매년 대학과 실업, 고교 축구부가 전진 훈련을 위해 양산을 찾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훈련이 어려운 프로축구팀의 전지 훈련장으로 활용되는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현재 경남에는 K2 리그의 경남FC 외에 창원시청과 김해시청 축구단이 K3 리그에, 거제 시민축구단과 진주 시민축구단이 K4 리그에 각각 참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시민축구단을 창단하기엔 공감대가 부족해 보류했다”며 “시기적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설문조사 참여가 저조한 만큼 향후 설문조사를 추가로 실시하는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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