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 투어 단식 정상 권순우, 세계 랭킹 57위로 ‘껑충’
26일(한국시간) 이형택 이후 18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우승한 권순우가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권순우가 올 초 호주오픈에 출전한 모습. 카자흐스탄 테니스협회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한국 선수로는 18년 8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우승을 차지한 권순우(당진시청)가 세계 랭킹 57위에 올랐다.
권순우는 27일 ATP 투어가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82위보다 25계단이 오른 57위가 됐다. 이는 지난해 3월 기록한 자신의 역대 최고 순위 69위를 훌쩍 뛰어넘은 랭킹이다.
결승서 더크워스 2-0으로 제압
18년 8개월 만에 한국 선수 우승
권순우는 26일 밤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끝난 ATP 투어 아스타나오픈(총상금 48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권순우는 결승에서 제임스 더크워스(65위·호주)를 1시간 36분 만에 2-0(7-6 6-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권순우는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이형택(은퇴) 이후 18년 8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을 제패한 한국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른 것도 이형택이 두 차례 결승 무대를 밟은 데 이어 이번 권순우가 세 번째다. 이 대회 전까지 권순우는 올해 6월 영국에서 열린 바이킹 인터내셔널(총상금 54만 7265유로) 4강이 자신의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한편 이날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3위·그리스) 등 상위권 변화는 없었다.
아시아 국가 선수로는 니시코리 게이(52위·일본)에 이어 권순우가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권순우에게 아스타나오픈 결승에서 패한 제임스 더크워스는 지난주 65위에서 9계단이 오른 56위가 됐다.
권순우는 “우승으로 팬 여러분 응원에 보답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 테니스가 조금 더 발전해서 50위 이내, 20위, 10위 안에도 들어갈 수 있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순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동, 27일 개막하는 ATP 투어 샌디에이고오픈(총상금 60만 달러)에 출전할 예정이다. 권순우의 1회전 상대는 대니얼 에번스(22위·영국)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