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섬유패션聯·다이텍, ‘부산패션비즈센터’ 공동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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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공공위탁이냐 민간위탁이냐 논란 끝에 민간위탁 결정이 난 부산패션비즈센터(부산일보 4월 23일 자 13면 등 보도)의 위탁운영자로 (사)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다이텍연구원 부산섬유소재진흥센터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부산시는 지난 24일 부산패션비즈센터의 민간위탁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심사를 거쳐 해당 컨소시엄을 수탁기관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앞서 8월 20일부터 센터 민간위탁을 위한 공모를 했고, 신청자가 1곳밖에 되지 않아 이달 10일부터 재공모를 했지만 역시 1곳만 응모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재공모 이후에는 1곳만 참여해도 의결할 수 있기 때문에 공모 절차 진행을 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 책임 비율 조정 조건
민간위탁심의위, 최종 선정
공공성·안정성 우려 시각 속
운영 능력과 전문성 제고 주문

다만, 컨소시엄은 부산섬산연과 다이텍의 운영과 책임 등을 8대 2로 나누는 것으로 신청했지만, 심의위는 이를 6대 4로 조정하는 쪽으로 조건부 승인을 했다. 비율 조정 이유에 대해 심의위 측은 “어느 한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게 해야 공공성과 책임성 부분을 살릴 수 있다고 보고 조건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탁개시일은 준공일 무렵이 될 전망이다.

부산섬산연 최홍석 상근부회장은 “부산 패션인들의 염원인 비즈센터가 드디어 문을 여는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기업지원시설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좋은 콘텐츠를 갖추는 것이다. 우수한 센터장과 지원 인력 3명을 공개채용해 양질의 콘텐츠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공공성과 안정성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섬유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민간위탁 운영을 반대했던 입장에서는 공공성 구현과 센터 운영 능력을 가장 우려해온 만큼 이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이라면서 “2년이라는 위탁운영 기간 동안 민간에서 운영 능력을 키워 전문성을 더욱 높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동구 범일동 옛 보림극장 자리에 건립된 부산패션비즈센터는 ‘패션디자인-시제품제작-패션제조-마케팅 원스톱 지원’을 하고 패션산업 활성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93억 원(국비 142억 원, 시비 151억)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1613㎡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지어져 11월 완공 예정이다. 내년 1월 센터 개관이 목표였지만 다소 미뤄져 상반기 중 개관될 것으로 보인다.

올 4월 부산시는 부산패션비즈센터 관리와 운영을 공공기관인 부산디자인진흥원에 위탁하기 위한 공공위탁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절차상의 문제와 전문성 논란이 일며 안건이 보류됐다. 이후 업계의 강한 요구와 부산시의회의 중재로 부산시는 센터 개소 후 2년 간의 민간위탁을 결정한 바 있다. 단, 공공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부산시는 센터 조직과 회계를 기존 민간기관과 별도로 운영하게 하고,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꾸리게 하며, 센터 전담 직원을 신규 채용하게 하는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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