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상 ‘캥거루족’ 313만 9000명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조사

지난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중에서 313만 9000명은 생활비를 부모로부터 타서 쓴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로부터의 도움은 20대가 가장 많았고, 50세 이상은 없었다. 보는 것, 듣는 것, 걷는 것 등 활동에 제약이 있는 인구 비중은 7대 특·광역시 중에서 부산이 가장 비율이 높았다.

통계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통계청이 전국 20%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30대 미혼 비중 42.5% 기록
10년 전 6.8%서 큰 폭 증가
부산, 활동제약 인구 비중 7%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아

먼저 20세 이상 중 생활비 원천이 본인의 일·직업인 경우가 42.9%로 가장 많지만 부모 도움도 7.5%가 됐다. 이들은 이른바 ‘캥거루족’으로 불리는데 20대는 38.9%가, 30대는 7.0%가 부모로부터 돈을 타 썼다. 40대도 2.2%였다. 이와 함께 30세 이상 중에서 미혼 비중은 14.7%로, 5년 전보다 1.5%포인트가 올랐다. 30대만 놓고 보면, 미혼 비중이 1990년 6.8%였는데 2020년엔 42.5%로 급격히 불었다.

또 활동에 제약을 받는 인구 비중이 부산은 7.0%에 달했다. 7대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았다. 고령자가 많기 때문이다. △걷거나 계단오르기에 제약을 받는 사람이 5.0% △기억·집중 2.2% △옷입기·목욕·밥먹기 2.0% △보는 것 1.7% △의사소통 1.4% △듣는 것 1.2%였다.

20세 이상이 사회·경제·정치·종교·친목 활동 등 사회활동에 참여한 비율은 전국이 29.8%(중복 제외)로 집계됐다. 그러나 부산의 경우 사회활동 참여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사회단체에는 2.7%가, 문화단체 8.4%, 친목단체 14.1%, 종교단체 5.5% 등이었는데 친목단체만 빼고 참여율이 저조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국 312만 9000가구로 15.0%였다. 부산은 비중이 13.1%로 평균보다 좀 낮았다. 부산서 개를 키우는 가정은 9.7%였고 고양이는 3.3%였다. 마시는 물의 경우, 부산사람들은 생수를 마시는 사람이 31.8%로 가장 많았고 수돗물을 끓여마시는 사람이 24.9%, 수돗물을 정수해 마시는 경우가 26.7%였다.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사람은 0.5%였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