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올해는 독감 무료 접종 안 한다
“2년 연속 시행할 실익 없어”
지난해 전 구민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시행했던 남구가 올해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잘 지켜지고 있는 탓에 독감 발생률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무료 독감 접종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7일 부산 남구청은 “지난해 실시했던 전 구민 대상 무료 독감 백신 접종을 올해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협의 문제, 접종 인력 부족, 코로나19 백신 동시접종에 따른 오접종 가능성 등이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잘 지켜지면서 독감 발생률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8주차(2021년 9월 12일∼2021년 9월 18일) 외래 환자 1000명 당 독감 의사 환자를 뜻하는 ‘인플루엔자 주별 의사환자 분율’은 1.0명으로, 유행 기준인 5.8명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38주 차 인플루엔자 주별 의사환자 분율이 1.5명보다 낮은 수치다. 2019년 38주 차 의사 환자 분율은 3.7명인 것을 고려하면 독감 환자가 점점 줄고 있다. 올해는 의사환자 분율이 1명대 머물고 있다.
남구청은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면 증세가 비슷해 사회적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전 구민 무료독감 예방접종이라는 선제 대응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산되고 독감 발생률 자체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예산을 들여 무료 접종을 진행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어린이, 임산부, 어르신 등에 한정해 무료 독감백신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는 “2년 연속 무료 접종을 시행하기 위해선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는 시일이 걸리고, 독감 백신 생산 자체가 감소하는 등의 복합적 이유가 있다”면서도 “2년 연속 세금을 들여 무료 독감을 시행하는 것에 큰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