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우세 → 오차범위 박빙 → 이재명 우세 ‘예측불허 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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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인 호남에서 대전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경선 열기가 이제는 부산·울산·경남(PK)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승패를 속단하기 이른 상황이다.

민주당은 28일 부울경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작하며 다음 달 2일 합동연설회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가덕신공항 특별법 성과를 토대로 역전의 발판을 노리는 이낙연 전 대표의 기세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울경 경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오늘부터 권리당원 투표
내달 2일 합동연설회서 결과 발표
이낙연 ‘신공항 특별법 보은’ 여론
이재명 ‘현역 지지’ 이어져 자신감

최근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이 지사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에게 '범진보 후보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중앙여론조사심의위 참조), PK에서 이 지사 지지율은 35.7%로 이 전 대표(18.3%)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전주 조사(17~18일, 전국 유권자 1004명 대상)에서는 이 지사(27.9%)와 이 전 대표(26.7%)가 오차범위 내 박빙 대결을 벌였으며 이보다 한 주 앞선 조사(지난 10~11일, 전국 유권자 1004명 대상)에선 이 지사가 23.9%로 이 전 대표(29.5%)에게 다소 밀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앞선 지역 순회 경선과 달리 PK에서 이 지사의 승리를 예단하기 이르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대표가 부울경 숙원 사업인 가덕신공항을 특별법 통과라는 성과로 만들어 내는 데 기여했다는 점이 그 이유로 꼽힌다. 이 전 대표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인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은 "부울경의 미래인 '가덕신공항'을 현실화한 이 전 대표에게 지역민들이 의리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총리·대표 시절 진정성을 가지고 부울경 지역 현안을 챙겨 온 이 전 대표를 선택해 달라"고 밝혔다.

반면 최근 부울경 민주당 현역들의 이 지사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PK에서도 무난히 대세론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세균 캠프 대변인직을 맡았던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의원에 이어 이상헌(울산 북) 의원도 최근 이 지사 캠프에 합류했으며 지난 26일 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도 경선 후보직을 사퇴하며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한 상황이다. 이에 이 지사 캠프에선 부울경에서도 과반 득표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 지사 캠프 부울경 총괄선대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가덕신공항을 비롯해 북항재개발, 경부선 지하화 등 부산 현안들은 1~2년 된 현안이 아니다"면서 "시민들은 결국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리더십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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