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세계 명상 엑스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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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코로나19 우울감을 덜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3월 ‘세계 명상 엑스포’가 추진된다.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코로나19 우울증 등을 치유하기 위해 ‘세계 명상 엑스포’를 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내년 3월 개최를 고려 중인데 비수기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해변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명상 행사는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기 어렵다.

해운대구청은 2022년 본예산안에 ‘해운대 세계 명상 엑스포’ 개최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구비 1억 6500만 원을 반영해 내년 3월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이틀간 대규모 명상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코로나 블루’ 치유·상권 활성화
해운대구, 내년 3월 이틀간 행사

명상 엑스포는 코로나19 시대에 우울증 등을 치유하기 위해 추진된다. 해운대해수욕장으로 강사를 초청해 백사장에서 명상 요가나 음악 등 관련 체험과 강의를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평탄 작업을 거친 백사장에 카펫과 쉼터를 설치하고, 요가매트를 1000개 이상 확보할 계획도 있다. 해운대구청은 해변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명상 행사는 세계에서 최초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대구청 관광문화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우울감 등을 느끼는 분들이 명상뿐만 아니라 관련 음악과 강연 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며 “참가자를 모집해 이틀 정도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내년에 처음으로 추진되는 명상 엑스포는 비수기 지역 상권 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백신 접종으로 내년 3월에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침체된 상권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형 축제가 부족한 시기에 연례 행사로 정착하면 향후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내년 3월이면 ‘위드 코로나’가 적용된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드넓은 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명상 행사는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해운대가 관광특구로서 기능을 다하기 위한 준비도 필요한 때”라며 “명상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국제적인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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