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과 담 쌓은 경남 기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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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기업 90% 이상은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연구원 실태 분석 결과
기술활용 업체 10% 못 미쳐

28일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인 경남연구원에 따르면 정책소식지(G-BRIEF)에 실린 ‘경남의 4차산업혁명 기술 활용 현주소는’에는 종업원 50인 이상, 자본금 3억 원 이상인 도내 기업 733개 중 4차 산업혁명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은 68개로 9.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4차산업혁명 기술 활용 비율은 전국 평균인 12.7%에 못 미치고, 서울과 경기뿐만 아니라 인천, 광주, 대전, 전북보다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 중 42개(61.8%)는 하나의 기술만 활용, 각각 13개(19.1%)인 2개 기술 활용과 3개 이상 기술 활용 기업 수를 크게 앞섰다. 비교적 단순한 활용에 그친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또 4차산업혁명 기술 활용 68개 기업 중 58개(85.3%)는 제조업 부문으로, 전국 제조업 활용비율 40.5%보다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교육서비스업, 전문·과학 등 산업에서는 4차산업혁명 기술 활용률이 매우 낮았다.

기고한 박철민 연구위원은 “경남 기업들의 4차산업 기술 활용 수준은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4차산업혁명에 대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지 못하는 데 그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길수 기자 kks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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