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알약 형태 코로나 치료제 2상 임상시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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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를 대상으로 2상 임상시험에 나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27일 코로나19 치료제인 ‘PF-07321332’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PF-07321332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다. 코로나19 초기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감염 증상 직후나 직전에 사용한다. 독감으로 치면 타미플루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항바이러스제는 단백질 분해 효소의 활동을 억제해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자기 복제를 하지 못하게 한다.

화이자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가정에 살고 있는 성인 2660명을 대상으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임상시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에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인 리토나비르를 혼합 투여한다. 다른 그룹에는 플라시보(가짜 약)를 복용시킨 뒤, 코로나19 예방 효과와 관련 증상을 14일간 평가한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려면 병에 걸리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치료제가 백신의 효과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이번 항바이러스제의 임상이 성공하면 올해 4분기에는 미 식품의약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 보건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치료제는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가 각각 개발한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다. 그러나 아직까지 경구용 치료제가 미국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적은 없다. 이승훈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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