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에게 절실한 ‘PK 과반 승리’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사실상 ‘마지막 승부처’로 꼽히는 다음 달 2일 부산·울산·경남(PK) 순회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과반 득표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선이 반환점을 돈 현재까지 이 지사가 53.0%(34만1858표)로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이 전 대표가 34.4%(22만 2353표)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 지사, 본선행 조기 결정 발판
‘대장동 의혹’ 대응 시간도 필요
이 전 대표에겐 ‘대역전’ 분수령
‘대장동 위기’를 정면 돌파하며 호남에서 승리한 이 지사 측은 PK에서도 ‘과반 승’을 따내 본선행의 ‘화룡점정’을 이루겠다는 태세다. 결선 투표 없이 본선 직행에 필요한 이 지사의 ‘매직넘버’는 31만 표로 추산되는데, 이번 주 PK를 필두로 모두 60만 명이 참가하는 제주(10월 1일), 인천·2차 선거인단투표(10월 3일)에서 사실상 경선 승리를 조기에 확정짓겠다는 것이다.
호남 승리로 민주당 정통성을 확보한 이 지사가 PK에서도 승리를 거두면 여권 주류 세력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본산에서 선택받은 후보라는 상징성까지 얻게 된다. 특히 일찌감치 본선 체제로 전환해 대장동 의혹 등에 보다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PK를 기반으로 한 조기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이 전 대표로서는 어떻게든 승부를 결선 투표까지 끌고 가기 위해 ‘PK 과반 승’이 한층 절실하다. 이 전 대표는 호남에서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해 남은 경선에서 대역전극을 펼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텃밭인 호남에서도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면서 부울경에서 대반전의 불씨를 살려 기사회생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이 전 대표 측은 서울(10월 10일) 경선까지만 이어지면 해볼 만하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당장 PK 승리와 함께 2차 슈퍼위크에서 선전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 됐다. 캠프 측은 가덕신공항 건설 등 그간 부울경 현안 해결을 위해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이어 온 이 전 대표에 대한 ‘의리론’과 ‘경선 흥행론’, ‘이재명 견제론’ 등을 내세워 부울경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