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 지지부진 금강공원… 박 시장 대안 없이 현장 방문만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박형준 부산시장이 동래구 온천동 금강공원을 찾아 현대화 추진 계획을 밝혔지만 지지부진한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는 못했다.

박 시장은 28일 오전 금강공원을 방문해 ‘금강공원 개발 추진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동래구 방문은 6월부터 각 구·군의 지역 현안을 듣는 ‘15분 도시 투어’의 일환이다. 6번째 방문지로 동래구 금강공원을 선택했지만 이날 내놓은 대책은 기존 입장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현대화 사업은 2012년부터 추진되지만 별 진척이 없다.

‘15분 도시 투어’ 6번째 방문
대책도 기존 입장과 차이 없어

부산시는 2012년 총사업비 1891억 원(시비 397억 원, 민간재원 1494억 원)을 들여 시설 현대화와 주차장 조성, 진입광장 신설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예산 부담 등의 이유로 지난해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대신 민간자본을 중심으로 케이블카 현대화와 유희시설 설치, 공원주차장 신설 등을 추진해 왔다.

사업 축소와 민자 전환 등의 결단에도 사업은 크게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 운영 중인 왕복식(2대, 48인승) 케이블카를 철거하고 자동순환식(28대, 10인승) 케이블카를 건설하는 ‘금강공원 케이블카 현대화 민간투자사업’ 역시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민자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255억 원을 들여 건축면적 1만 1514㎡ 규모(지상 4층, 지하 2층)의 유희시설을 설치해 가족 단위의 체험 놀이 공간을 마련한다는 ‘금강공원 유희시설 조성사업’도 불투명하다. 투자를 계획한 민간 사업자가 코로나19 이후 재정 악화를 이유로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게 부산시의 해명이다.

부산시도 이날 코로나19 확산 등 여건 변화로 금강공원 현대화 사업이 다소 정체됐다며 계획 보완 필요성을 인정했다. 부산시 공원운영과는 “부산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 아니라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기는 어렵다”면서 “민간 사업자를 계속 독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탁경륜 기자 takk@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