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27년 숙원 ‘동서 관통 천성산 터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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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조사 용역비 확보

경남 양산 동서를 관통하는 천성산 터널을 포함한 지방도 1028호 개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남도가 최근 지방도 1028호 개설의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비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양산시와 한옥문 도의원은 “최근 경남도가 지방도 1028호 개설 타당성 조사를 위해 용역 예산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남도와 양산시는 이르면 내달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며, 결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나온다. 만약 조사 결과가 긍정적이면 지방도 1028호 개설을 계획한 지 27년 만에 미개설 구간에 대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당성 있다는 용역이 나오면 경남도 등은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융자심사를 거쳐 이듬해 실시설계에 나선다. 2024년께 보상과 함께 본격적인 개설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방도 1028호가 계획대로 개설되면 본청 소재지와 웅상출장소 4개 동이 곧바로 연결돼 동서 지역 간 운행 시간이 현재 30~40분에서 10분으로 크게 단축돼 균형 발전은 물론 교통 물류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관통 도로 주변에 유산·산막·석계 산업단지를 비롯해 소주·용당 산단 등 공장 밀집지가 많아 업계 물류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동서를 오가는 차량 운행 시간이 줄어들면 싱호 교류도 활발해져 지역 화합과 균형 성장에도 상당한 도움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도 1028호선(주남동~하북면 내원사~상북면 대석리)은 총연장 25km로 이 중 14km는 이미 개설됐고, 천성산 터널을 포함한 11km는 미개설된 상태다. 이 도로는 1995년 계획됐지만, 천성산 터널에 대한 환경단체 반발과 1000억 원이 넘는 공사비 문제 등으로 지금까지 지지부진하다. 경남도와 양산시는 2009년 사업비 확보를 위해 동남내륙문화권 개발사업에 이 노선을 포함, 이듬해 중앙도시계획심의위를 통과했으나 국토해양부가 ‘국지도 60호선 중복투자 우려’를 이유로 유보하면서 좌절됐다. 시 관계자는 “계획 노선은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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