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평거 선사유적지, 도심 속 역사문화 공간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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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도심 속 흉물이 된 경남 진주시 평거동 선사유적 보존지에 대한 대대적인 문화재 복원·보수 공사가 시작된다.

진주시는 사업비 11억 원을 들여 평거 선사유적 보존지 내 10기의 선사시대 주거지와 창고 등을 복원·보수하고, 도로와 경작지 유구, 안내판 등 관련 시설을 내년 2월까지 대대적으로 손본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진주시는 앞서 지난 1월부터 문화재 관련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 유적에 대한 복원·보수 공사와 활용사업 계획을 수립, 지난 8월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했다.

시, 11억 들여 주거지 등 복원
개방형 체험장 조성 관광자원화

이에 진주시는 내년에 선사시대 생활모형 연출 공간과 개방형 체험장 등을 새로 조성해 학생과 시민들이 선사유적을 체험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진주 평거 선사유적 보존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09년 진주 평거3택지지구를 개발하다 남강변과 평거들판 등지에서 발굴된 청동기 시대 수혈 건물지, 삼국시대 지상 건물지 등을 평거동 803 일원 1만 57㎡에 이전 복원한 유적이다.

평거3지구 사업이 완료된 뒤 유적 관리권이 LH에서 진주시로 이관됐으나, 시가 한동안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복원 유적시설이 대부분이 도심 흉물로 방치돼 왔다.

지난 28일 오후 평거 선사유적 보존지 복원·보수공사 현장을 찾은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번 보수로 평거 보존유적지가 시민들에게 교육과 휴식을 동시에 제공하는 도심 속 역사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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