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녀특급 골프 대회 티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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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남녀 프로골프 특급 대회가 연이어 개최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6496야드)에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한국남자프로골프(KPGA)는 같은 기간에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파72·7217야드)에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각각 연다.

국내 최대규모인 총상금 15억 원이 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지난 6월 개최된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 대회다. 특히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외국 선수들이 한국을 찾는 첫 국제 대회다.

국내 최대 총상금 15억 두고
이민지·박민지·장하나 경쟁

특히 세계 랭킹 50위 이내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해 눈길을 끈다. 주요 선수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이민지(호주)와 전 세계 랭킹 1위이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동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 특급 신인 노예림(미국)이 가세한다.

한편 올 시즌 대상포인트와 평균타수를 두고 경쟁하는 박민지와 장하나의 개인 타이틀 대결도 볼거리다.

올해 대세로 떠오른 박민지는 이미 시즌 6승으로 13억 3000만 원이 넘는 상금을 쓸어담으며 상금왕 자리를 예약했다. 그러나 대상포인트와 평균타수는 장하나가 이달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대상포인트는 박민지가 556점으로 1위이지만 2위 장하나가 542점으로 바짝 뒤?i고 있다. 한 번의 우승이면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평균타수는 장하나가 69.655타로 1위인 반면 박민지는 69.982타를 기록 중이다.

태국 등 아시아 선수들도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태국 여자프로골프(Thai LPGA) 상금 랭킹 2위 쉬란 산티위왓타나퐁과 세계 아마추어골프 랭킹 14위인 자라비 분찬트를 눈여겨 볼만하다. 말레이시아의 노에즈리나 엘리사(19)와 싱가포르의 새넌 탄(17) 등 10대 선수도 돌풍을 준비한다.

총 상금 10억 원의 KPGA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대회 호스트이자 한국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최경주가 직접 경기에 나선다.

최경주는 최근 미국남자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해 골프팬들의 눈길이 쏠린다. 특히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PGA 챔피언스 투어 무대에서 한국인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되며 다시 한 번 한국 골프에 새 역사를 썼다.

대회 우승 경쟁은 젊은 스타 서요섭과 베테랑 박상현의 양강 구도가 점쳐진다. 서요섭과 박상현은 시즌 2승으로 다승 공동선두다.

제네시스 대상포인트(4940.56점)와 상금 1위(6억 3493만 원)를 질주한 김주형이 PGA 2부 콘페리투어 1차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전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개인 타이틀 경쟁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현재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2위(4764.19점)인 박상현이 이번 대회를 단독 22위 이상의 순위로 마치면 김주형을 앞지르게 된다.

상금에선 현재 2위인 서요섭(5억 1493만 원)이나 3위 이준석(4억 7100만 원) 중 우승자가 나오면 김주형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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