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위에서 핸드 드립 한잔~ 영도, 커피로 물들다
부산 커피 산업의 메카로 꼽히는 영도구가 10월에 ‘2021 영도 커피 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축제는 부산시가 지역 커피 산업 육성에 나선 이후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부산 영도구청은 “다음 달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일원에서 2021 영도 커피 페스티벌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축제 약 2주 전인 30일부터 영도 커피 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예약할 수 있다.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봉래동 일원서 ‘커피 페스티벌’
부산시 “커피산업 육성” 이후
첫 번째 행사 ‘관심 집중’
30일부터 홈피 통해 예약
영도 커피 페스티벌은 2019년 시작했는데 지난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취소됐다. 올해는 유튜브 채널 ‘영도 커피 페스티벌 2021’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하고, 일부 체험·전시 프로그램은 오프라인으로 운영하되 참가자 예약을 받는다. 거리 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되면 오프라인 행사는 취소하고 온라인만 진행한다.
이번 축제는 부산시가 지역 커피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투자 의사를 밝힌 다음 진행하는 첫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7월 부산시는 커피 도시 브랜드화, 기업 육성, 인력 양성 등을 위해 내년부터 5년간 292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영도구 한국타이어 부산 물류센터 부지에는 커피의 물류와 유통, 제조와 집적 시설을 조성한다. 부산이 커피 도시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영도구가 구심점이 되는 것이다.
올해 축제는 ‘영도, 커피로 물들다’를 주제로 영도구의 전통 산업인 선박 수리업과 최근 급성장한 커피 산업의 만남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다음 달 15일 오후 4시께 봉래동 물양장에 정박한 바지선 위에서 커피 핸드드립 퍼포먼스를 하는 것으로 막을 연다. 바지선은 화물을 싣기 위해 제작된 바닥이 평평한 선박이다.
봉래동 물양장에 접한 선박 수리 공장도 축제의 주 무대다. 폐창고 부지에 새로 조성된 창의산업공간에서는 커피 인적 자원 양성 프로그램 ‘G-ACP’, 생두 로스팅과 핸드드립 체험, 커피도구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선박 수리 업체인 해금이엔지 창고 내부는 축제 기간 ‘워킹스루 비대면 카페 빌리지’로 활용된다. 영도구를 배경으로 활동하는 로스터리 커피숍 12개 업체를 비롯해 국내 유명 스페셜티 커피숍 10곳 등 36개 업체가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바리스타 챔피언이 개발한 ‘영도 시그니처 드링크’ 5종 레시피도 축제를 통해 공개된다. 영도구청은 축제 이틀째인 16일 오후 1시께 봉래동 창의산업공간 1층에서 레시피를 공개하고, 영도구 소재 어느 카페에서든 레시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재능 기부를 할 계획이다. 레시피는 2011, 2012 바리스타 국가대표 챔피언인 우상은 바리스타가 개발했다.
영도구청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부산 커피 산업의 미래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감염병 사태가 길어지면서 올해는 축제가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하는 점이 아쉽지만, 시민들이 커피가 주는 감성을 느끼며 치유받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