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두관 안고… 이낙연 정세균 품고 PK 경선 앞두고 1·2위 ‘세 결집’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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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PK) 대선 순회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세 불리기’ 전쟁이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각각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김두관 의원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부산 캠프를 품었다.

중도 하차 후보 캠프 각각 흡수
장외 지지 선언 대결 이어질 듯

김 의원의 ‘두드림 캠프’ 인사들은 29일 부산시의회에서 “지방분권·균형발전 공약을 실현할 후보는 이재명”이라며 이 지사 지지선언을 했다. 대권 주자였던 김 의원은 지난 26일 전북 대선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했다. 이날 두드림 캠프 측은 “김 의원의 사퇴 결정을 존중하며 4기 민주정부 출범을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수도권 일극주의를 해소하고 지방분권을 이룰 용기와 결단력을 갖춘 인물은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은 당내 유일한 PK 주자였던 김 의원 캠프 본진을 끌어안으면서, PK에서도 ‘과반 승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지사 측은 “‘지방 우선’ 기치를 내세운 김 의원의 공약을 흡수할지도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정 전 총리의 부산 캠프 인사 15명이 이 전 대표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대한민국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을 실천하기 위해 도덕성, 확장성, 미래성을 갖춘 이낙연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가덕신공항 성사 등 부울경의 새로운 미래를 연 이낙연만이 정세균 후보의 대한민국 통합 의지를 계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정 전 총리 측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PK 과반 승리와 함께 결선 투표행을 위한 발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PK 경선 하루 전까지도 치열한 장외 ‘지지선언 전쟁’이 펼쳐진다. 양 진영 모두 막판까지 지지세를 결집시켜 PK에서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30일에는 부울경 민주화 세대, 다음 달 1일에는 부산 여성 1002명이 부산시의회에서 이 지사 지지를 공식화한다. 지난주에는 부산시민 3만 명이 이 전 대표 지지를 선언했으며, 이번 주에도 지역 곳곳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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