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핵심 관련자, 줄줄이 야당 인사… 당혹스러운 국힘
국민의힘이 ‘대장동 특혜 의혹’ 불똥을 맞은 모습이다. 이번 의혹 핵심 관련자들이 국민의힘 전신 정당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과 함께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연루 의혹까지 드러나면서다.
남욱·정민용, 전신 정당서 활동
국면 전환 돌파구 마련에 ‘사활’
대표적으로 대장동 개발을 통해 1000억 원이 넘는 배당수익을 거머쥔 인사이자 이번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이다. 여기다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화천대유의 ‘연결고리’로 지목되는 정민용 변호사 또한 2014년 11월 공사 입사 전까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국회의원의 비서관으로 활동한 이력이 29일 알려졌다. 아울러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 전 총장의 부친이 보유했던 서울 연희동 주택을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누나가 매입한 사실까지 밝혀졌다. 윤 전 총장 측은 “아버지의 건강 악화로 급히 시세보다 싸게 집을 내놨고, 당시 (김만배 씨의 누나)신상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여기다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까닭에 화천대유로부터 위로금 성격의 퇴직금 50억 원을 수령했다던 곽상도 의원 아들이 2020년까지 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 조기축구회에서 활동한 사실마저 알려지면서 대장동 특혜 의혹은 국민의힘에 더욱 불리하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29일 국면 전환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사활을 걸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현장을 찾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여권 유력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추악한 가면을 찢어 놓겠다”며 “특검을 거부한 사람들이 첫 번째 의심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장동 특위 위원장인 이헌승 의원은 이날 ‘화천대유 방지법’(도시개발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국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사업자가 출자에 참여해 설립한 법인이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는 경우 공공시행자 외 사업자의 투자 지분은 50% 미만, 이윤율은 총사업비의 6%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