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의혹' 동시다발 압수수색 실시…수사 본격화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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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은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해 아27일 오전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부산일보DB 서울중앙지검은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해 아27일 오전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부산일보DB

검찰이 29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와 관련자들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29일 오전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회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대장동 개발사업 전반을 지휘하며 배당수익 구조를 설계한 인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의 주거지와 천화동인 2~7호 실소유주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직무대행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도 내렸다.

유 전 직무대행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 성남시 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 2014년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맡았다. 대장동 개발이 본격화된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대장동 개발사업 전반을 지휘하며 배당수익 구조를 설계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 시기에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 뜰’ 컨소시엄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

검찰은 조만간 유 전 직무대행을 소환해 성남의뜰 컨소시엄 선정 경위와 수익 배당구조 설계 과장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김태훈 4차장 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전담 수사팀은 김 차장검사와 검사 16명, 대검 회계분석 수사관 등으로 구성됐다. 전담 수사팀에는 경제범죄형사부 검사 전원과 공공수사부2부,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 검사 등이 총동원됐다.

전담 수사팀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접수된 고소·고발 건을 모두 전담해 종합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은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직접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며 “적법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신속히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한편, 혐의가 확인된 관련자에 대해선 엄정히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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