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에 수류탄까지… 에콰도르 교도소 폭동 최소 116명 사망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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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에서 교도소 재소자들 간 끔찍한 유혈 충돌이 발생해 최소 116명이 숨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께 에콰도르 서부 과야스주 과야킬의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했다. 에콰도르 교정 당국이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116명 이상이 숨지고 80명이 다쳤다.

파우스토 부에나노 경찰청장은 “초기에 확인된 사망자는 30명 정도였으나 교도소 파이프라인에서 추가로 시신들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군과 경찰이 폭동 진압에 나선 지 5시간 만에 모든 상황을 통제했고 일부 무기도 압수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동은 교도소 내 라이벌 갱단들이 마약 밀매를 놓고 영역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총과 칼, 수류탄 등 폭발물까지 폭동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우스토 부에나노 청장은 “시신 중 최소 5구가 참수된 상태였다”면서 “나머지 시신도 총이나 수류탄에 맞아 숨진 흔적이 있을 정도로 심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에콰도르 군사정보국 국장을 지낸 마리오 파즈미노 대령은 이번 교도소 폭동에 대해 “초국가적 조직범죄가 에콰도르 교도소에 침투한 사례”라고 말했다.

에콰도르에서는 교도소 내 폭동으로 올해에만 150여 명의 재소자가 숨졌다. 지난 2월에는 교도소 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동이 일어나 79명이 사망했다. 7월에는 교도소 2곳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해 27명이 숨졌다. 당시 폭동 이후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교정시설 내 질서 확립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교도소 과밀 해소 대책 등을 발표했다. 이승훈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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