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호날두, UCL 최다 출전 자축 ‘역전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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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레알전 후반 추가시간 득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0일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유니폼 상의를 던지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상의를 탈의한 호날두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EPA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다 출전(178경기)을 자축하는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첫 승리를 안겼다.

맨유는 30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비야레알과 2021-2022 UCL 조별리그 F조 2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에 호날두가 극적인 득점에 성공,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5일 영보이스(스위스)와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던 맨유는 비야레알을 상대로 조별리그 첫 승리를 따냈다. 1승 1패(승점 3)로 영보이스와 동률을 이룬 맨유는 상대 전적에서 밀려 3위에 랭크됐고, 비야레알(1무 1패·승점 1)은 최하위에 처졌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맨유는 후반 8분 비야레알의 파코 알카세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맨유는 후반 15분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찬 프리킥을 알렉스 텔레스가 페널티지역 왼쪽 앞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 ‘원더골’을 꽂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며 후반전 45분이 흐르고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맨유의 역전골이 터져 나왔다. 호날두는 후반 추가시간 종료 45초 정도를 남기고 문전혼전 상황을 맞아 제시 린가드가 살짝 내준 볼을 골 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 슛은 골키퍼의 왼손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며 포효한 호날두는 역전 결승골의 기쁨을 옐로카드와 바꿨다. 호날두는 이날 출전으로 UCL 개인 통산 178경기째를 기록하며 이카르 카시야스(현역 은퇴·177경기)를 제치고 UCL 역대 최다출전자로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UCL에서 개인 통산 136골을 기록,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121골)를 15골 차로 앞서며 UCL 역대 최다 득점 1위 자리를 이어갔다.

더불어 호날두는 UCL 무대에서 개인 통산 3번째 추가시간 득점을 기록하며 ‘후반 추가시간 득점’ 부문에서도 세르히오 아궤로(바르셀로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36세 236일인 호날두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유럽클럽대항전에서 골을 터트린 맨유 역대 득점자 중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최연장자는 1993년 브라이언 롭슨(당시 36세 282일)이다.

E조에서는 메시가 떠난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다르윈 누녜스의 멀티골(2골)이 터진 벤피카(포르투갈)에 0-3 완패를 당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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