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배웅 시리즈, 코로나 시대 우리의 아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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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 독자 피로도 증가 신문·온라인에 코로나 코너 신설을 비대면 수업 학생 기초학력 저하 심각 교육청과 공론화 학습안전망 마련을 경상도 전역 소식 심층보도 해줬으면 국민청원 기사 좀 더 신중히 다루길



지면을 분석, 평가하는 제3기 부산일보 독자위원회 9월 좌담회가 지난달 29일 비대면으로 열렸다.


코로나 장기화에 독자 피로도 증가
신문·온라인에 코로나 코너 신설을
비대면 수업 학생 기초학력 저하 심각
교육청과 공론화 학습안전망 마련을
경상도 전역 소식 심층보도 해줬으면
국민청원 기사 좀 더 신중히 다루길


■코로나19 이슈 보도 “시의적절”

이화행(동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교무처장) 부위원장은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위협적인 가운데 이 이슈를 27일 자 1면 ‘“다시 4단계로 격상될라” 떨고 있는 부산’과 사설 ‘‘위드 코로나’ 앞 감염 초비상, 향후 2주가 고비다’로 시의적절하게 다루었다”며 “그러나 독자의 관심 사항인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대안과 문제해결 방안이 제시되지 못해 다소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조시영(명진TSR 대표) 수석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갑작스럽게 고인이 되어 제대로 이별도 못 한 사망자를 기리며 유가족을 위로하는 ‘늦은 배웅’ 시리즈 지면을 마주할 때마다 참 아름다운 지면이라 느끼고 숙연한 마음이 되어 유가족의 애처로움을 조금이나마 공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소연(법률사무소 예주 변호사) 사무부총장은 “코로나19에 관한 뉴스가 2년째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독자들의 피로도도 증가하고 있다”며 “신문이나 온라인에서 코로나19 코너를 별도로 만들어 독자의 관심도에 따라 취사선택할 수 있게 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김영도(동의과학대학교 총장)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과 비대면 수업이 병행되면서 학생의 기초학력 저하가 심각하다”며 “에서 부산광역시교육청과 함께 이 문제를 공론화해 학습안전망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지방혐오 리포트’ 돋보여

류상훈(모든 대표) 위원은 “8월 23일 1면과 3면에 게재된 창간 75주년 기획 ‘2021 지방혐오 리포트’ 시리즈는 지방의 현실과 소외감을 넘어 혐오라는 테마로 수도권 일극주의를 예리하게 비판한, 정말 좋은 기사”라며 “앞으로 대선 주자들의 지방 활성화 정책에 대한 내용도 같이 취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홍주(성호해운 대표) 위원도 “‘2021 지방혐오 리포트’ 시리즈와 ‘부산, MZ세대를 품다’ 시리즈는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세대 간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시기에 돋보인 기사”라며 “문제 제기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해결방안도 같이 포함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정경호((사)희망을여는사람들 상임이사) 위원은 “지금 가장 큰 관심거리는 각 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으로 에서는 이들 후보에게 수도권 중심 탈피와 지역균형발전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9월 24일 자 3면 ‘유권자 과반이 수도권에… 내년 대선 ‘지역균형발전’ 묻힐라’ 보도는 의미 있는 출발점으로 이런 기사를 지속해서 발굴해 보도하고, 아울러 타 지역의 언론과 연계해 지역균형발전을 요구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 청와대 국민청원 관련 보도 신중해야

양재생(은산해운항공 회장) 고문은 “는 부산을 넘어 부울경 전역에 독자들이 있다”며 “9월에 게재된 '거창군 산업단지 연결도로 전 구간 개통 물류비 절감' '합천군의회 1일 임시회 추경예산안 최초 7000억 원 심의' '함양군 체계적 종합적 인구유입 정책 마련' 등과 같이 앞으로도 경상도 지역의 소식을 심층보도해 주길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장철훈(양산부산대학교병원 교수) 위원은 “에서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기사, 특히 의료 관련 내용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청원인의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기사화하지 말고 객관적 측면을 고려하는 등 좀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명철(세진튜브텍 대표) 사무총장은 “8월 6일 자 3면 ‘‘탄소국경세’ 코앞인데… 부산 기업들 막막하거나 깜깜하거나’ 기사는 시의적절하고, 특히 정부에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앞으로도 후속 보도를 통해 비중 있게 다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총평

박병대(송월 회장)위원장은 “코로나19로 7월에 이어 9월 독자위원회도 비대면으로 열게 돼 무척 아쉽다”며 “모두 어려운 시기이지만, 에서 ‘늦은 배웅’ 시리즈 등 좋은 기사로 코로나19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정론직필의 사명으로 독자와 지역사회에 헌신해 달라”고 격려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지금 우리 사회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일상이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를 갈망하기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길로 가는 현명함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최근 보도 가운데 8월 24일 자 10면 단독보도 ‘‘낯선 손’이 노트북 엔터 키를 치자 현관문이 철컥 열렸다’ 기사는 탁월한 수작이었다”고 평했다.

정리=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취재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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