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1년 10개월 만에 연 3%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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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가계대출 금리가 연 3%를 넘어서고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2.88%에 이르며 2년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6%대로 억제하고 내년에는 4%대로 낮추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12%포인트(P) 오른 3.10%를 기록했다. 코로나19와 함께 2%대로 떨어졌던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 3%대에 오른 것은 1년 10개월만이다. 또 가계대출 금리는 3개월 연속 오르면서 2019년 7월(3.12%) 이후 2년 1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2%대에서 8월엔 3.10% 기록
주담대 금리도 7개월 연속 상승
2.88%로 2년 3개월 만에 최고
정부,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가계대출 증가율 6%대로 억제

앞서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 사상 최저인 연 2.55%로 떨어진 뒤 올해 1월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후 2%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8월에 3%를 돌파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 연속 상승한 데에는 가계대출을 줄이려는 금융권의 의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금융권은 늘어나는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해 우대금리 축소 등의 방법으로 대출 금리를 올렸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지표금리의 상승도 최근 가계대출 금리를 밀어올리는 데 한몫을 했다.

실제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월보다 0.07%P 오르면서 8월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0.07%P 상승한 2.88%를 기록했다. 2019년 5월(2.93%)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 2.39%까지 떨어졌다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올 들어 계속 상승흐름을 보였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3.97%로 전월 대비 0.11%P 올랐다. 4개월 연속 증가세이자, 2019년 6월(4.23%) 이후 2년 2개월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8월 2.86%로 떨어졌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등락을 반복하며 오르다 올 들어 3%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대출 금리는 2.78%로 0.09%P 올랐다. 대기업대출은 2.56%으로 0.11%P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은 0.08%P 오른 2.93%를 기록했다. 기업과 가계 대출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전체 대출평균 금리는 전월대비 0.1%P 상승한 2.87%를 기록했다.

30일 홍남기 부총리와 이주열 한은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대출이 꼭 필요한 수요자들은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올해 6%대 증가율로 유지하고 내년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4월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 5~6% 내외로, 내년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4%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대출이 꼭 필요한 수요자에 대한 보호 방안을 포함해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10월 중 발표하기로 했다.

김덕준·김종열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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