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국내 최초 수소 혼소 발전소 ‘신세종빛드림’ 첫 삽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탄소중립시대 마중물 기대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남부발전이 행정 중심지 세종시에 ‘신세종빛드림’ 열병합발전시설을 건설한다.

천연가스(LNG)를 주 연료로 하는 신세종빛드림은 세종시의 에너지자립은 물론, 국내 발전사 최초 ‘수소 혼소(混燒)발전’ 추진으로 탄소중립 정책 이행에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남부발전은 30일 오후 3시 세종시 연기면에 위치한 신세종빛드림 건설 현장에서 이승우 사장,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문성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류임철 세종시 행정부시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세종빛드림 착공식’을 개최했다.

신세종빛드림은 630MW(메가와트)급 발전소와 시간당 340Gcal(기가칼로리) 용량의 열에너지 공급 설비로 구성된다. 2024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약 68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발전소가 준공되면 37만 세종 시민에게 전기와 난방열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세종빛드림 건설사업은 한국지역난방기술이 설계 기술용역을, GE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기자재 공급을 맡았으며, 시공은 한진중공업이 담당한다.

남부발전은 설계단계부터 ‘환경 최우선 발전소 구현’을 목표로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법적 규제치의 3분의 1까지 낮추고, 국내 최초로 기동초기 발생 미연탄화수소 배출의 획기적 저감을 위한 산화촉매 기술을 도입했다.

또 2028년 수소 혼소발전 추진을 위해 국내 발전사 최초로 수소 혼소(30%)가 가능한 대형 가스터빈을 도입하고, 수소 공급 인프라를 구축했다. 발전연료에 연수소를 혼소하게 되면 LNG 전소 대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10% 이상 감축할 수 있다.

남부발전은 무재해·무사고 사업장 구현에도 힘쓴다. 안면·홍채인식 관련 기술을 적용해 근로자 출입관리를 자동화하고, 위치추적 태그(Tag), 지능형 폐쇄회로 TV(CCTV) 신기술 등 스마트 건설안전시스템을 도입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승우 사장은 “신세종빛드림 건설을 통해 수소 혼소발전 등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기영 차관은 축사를 통해 “2050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국가 행정 중심지 세종의 에너지자립에 기여하는 청정 발전소로서 신세종빛드림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