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위 발레…” 깊어가는 가을, 축제 무대로의 초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다양한 발레 공연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부산발레시어터가 주관하고 부산발레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지역문화예술발전과 발레문화 확장을 목적으로 주최하는 제3회 부산발레페스티벌이 10월 2~3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부산발레페스티벌은 취미 발레인부터 국내 최정상급 프로 발레단과 발레 스타까지 발레인들이 한무대에서 어우러지며 발레 문화를 즐기고 나누자는 취지로 마련한 행사다.

제3회 부산발레페스티벌
10월 2~3일 부산시민회관
취미 발레인부터 최정상급까지
한무대 어우러지며 열연

이틀에 걸쳐 펼쳐지는 이번 부산발레페스티벌은 첫날인 2일에는 더 다양해진 프로그램과 폭넓은 관객들을 포용하고자 음악과 함께하는 ‘셀 위 발레(Shall We Ballet)’라는 이름의 취미발레인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무대에는 나빌레라발레단, 라엘발레컴퍼니, 탄츠 스테이지, 대신 더 발레 등 4개 단체 9팀이 나와 발레 축제의 장을 펼친다.

축제 이튿날인 3일에는 발레리노 강민우의 발레 워크숍(부산시민회관 4층 연습실)과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부산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그랑발레 등 국내 정상급 5개 발레단이 출연하는 ‘발레 갈라(Ballet Gala)’ 공연이 1, 2부에 걸쳐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민우가 워크숍과 2부 마지막 공연에 특별 출연, 더욱더 빛나는 무대를 꾸민다.

강민우는 선화예술학교와 미국 워싱턴 키로프 발레아카데미를 마치고 19살인 2008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했다. 아홉 살부터 발레를 시작한 그는 다양한 작품에 군무부터 차곡차곡 내공을 쌓아 2012년 드미 솔리스트로 승급 후, 1년 만에 솔리스트로 승급했다. 그리고 프로무대 데뷔 9년 차인 2017년 수석무용수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또 다른 발레 스타인 서혜원과 함께 ‘해적 중 그랑파드되’를 선보인다.

발레 갈라 1부 시작 공연은 2014년 설립해 발레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발레단 부산발레시어터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경쾌하고 웅장한 왈츠곡을 발레화 한 작품으로, 남녀가 그려내는 소소한 러브스토리와 음악에 맞는 다양한 스텝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25년간 전막 발레 20여 편, 단막 발레 80여 편의 작품을 창작해온 서울발레시어터는 ‘파리의 불꽃 중 그랑파드되’를 무대에 올린다. 1부 마지막은 국내외 발레단에서 20여 년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발레리노 이원국이 2004년 창단한 이원국발레단에서 ‘백조의 호수 중 백조 파드되’를 선보인다. 발레 ‘백조의 호수’ 2막에 등장하는 ‘백조 파드되’는 달빛이 비치는 호숫가에서 지크프리드 왕자가 백조에서 사람으로 변한 오데트 공주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장면이다.

2부에서는 부산발레시어터에서 ‘날개의 물결’을 준비했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산 발레 대중화와 활성화에 기여해 온 그랑발레는 ‘누명’을 무대에 올린다. ‘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藝天美地)’를 모토로 1984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민간 직업발레단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 명가(名家) 유니버설발레단은 ‘해적 중 그랑파드되’를 선보인다.

정성복 부산발레페스티벌 조직위원장 겸 예술감독은 “젊은 청년 예술인들이 주축이 돼 만든 무대다. 힘들고 지쳐있는 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부산발레페스티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