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입양한 딸 꼭 지키고 싶은 현숙 씨
오늘도 현숙(가명) 씨는 딸 소은(가명)이의 행복을 끝까지 지켜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딸이 세상에서 두 번 버림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답니다. 소은이는 현숙 씨가 가슴으로 낳은 아이입니다.
60대 중반의 현숙 씨가 소은이를 처음 만난 건 20년 전입니다.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도망치다시피 집을 나와, 회사에 다니며 홀로서기를 시작할 때였습니다. 어느 날 퇴근길에 건물 구석에서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그곳에는 태어난 시간이 적힌 메모지와 함께 울고 있는 갓난아기가 있었습니다.
20년 전 거리서 데려온 아이
범죄 시달리다 정신과에 입원
현숙 씨는 허리 부상 탓 실직
딸 두 번 버림받는 일 없도록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아기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작은 천사였습니다. 여러 노력 끝에 아기는 딸 소은이가 될 수 있었고, 현숙 씨는 정성껏 소은이를 키웠습니다. 안타깝게도 소은이는 발달이 느렸습니다. 5세가 되도록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유명하다는 치료실을 다녔지만 큰 차도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현숙 씨는 딸의 치료에 전념했습니다.
소은이가 아리따운 숙녀로 커 가는 모습은 행복하면서도 동시에 불안한 시간이었습니다. 지적장애가 있어, 소은이는 성범죄에 노출되기 일쑤였습니다. 피해를 보아도 제대로 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했습니다.
형편상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도 어려웠습니다. 자기결정권이 미숙했던 소은이는 상대의 요구에 엄마 몰래 외출하는 등 스스로 통제가 안되는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 지난해 11월에 정신과 병동에 입원했습니다.
소은이의 병원비는 한 달에 100만 원 정도입니다. 어떻게든 딸을 보호하고 치료하려 애쓰던 현숙 씨는 그만 허리 부상으로 실직했고, 9개월째 병원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살던 월셋집도 나왔으나, 보증금이 없어 현재 지인의 집에서 지내는 처지입니다. 주거가 안정되고 미납된 병원비를 납부해야 소은이를 데리고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으로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는 60대 중반의 엄마를 고용해주는 곳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현숙 씨는 소은이 면회를 다녀오면 늘 마음이 찢어집니다. “엄마, 나 버리지마. 집에 가고 싶어”라며 울먹이는 딸의 목소리가 귓가를 맴돌기 때문입니다. 자신마저 소은이를 버린 것 같은 죄책감도 듭니다. 혈연보다 더 진한 사랑으로 이어진 이 모녀가 다시 함께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을 기다립니다.
△남구청 복지정책과 황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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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자 사랑 씨 후원자 94명 478만 52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240명 공감클릭 1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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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10일 자 종식 할아버지 사연
지난 10일 자 종식 할아버지 사연에 후원자 67명이 381만 원을, BNK 부산은행 공감 클릭 특별후원으로 298명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종식 할아버지의 안락한 주거지 보증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종식 할아버지는 후원금 소식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