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부산 기초지자체 첫 ‘반려견 전용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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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에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야외 반려견 놀이터가 문을 연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난 시대에 기초지자체가 별도의 공간에 조성한 반려견 전용 놀이터는 부산에서 처음이다. 기장군청은 1일부터 장안읍 길천리 29·30번지에 반려견 놀이터를 시범 개장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월·화요일과 비가 오는 날만 제외하고 매일 문을 연다. 시범 운영 기간에 보완점을 파악한 뒤 정식 개장은 내년 3월에 할 예정이다.

장안읍 길천리서 1일 시범 개장
중·소형견 전용 내년 3월 오픈

기장군 반려견 놀이터는 크기가 40cm 이하인 중·소형견 전용으로 조성됐다. 총 3770㎡ 규모로 반려견 전용 뜀틀과 다리 등 놀이 시설과 주차장, 화장실, 안내 부스 등을 갖췄다. 기장군청이 예산 1억 7000만 원을 투입했고, 향후 놀이터 관리와 운영도 맡는다.

동물 등록을 마친 중·소형견과 기장군민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대형견은 철마면 임기리 240번지 ‘낙원농원’이라는 민간 반려견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기장군청과 공영놀이터 협약을 맺은 상태라 기장군민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부산에서는 동래구청이 2019년 7월 온천천 산책로에 반려동물놀이공원을 조성했지만, 공원이나 산책로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하지 않은 반려견 전용 놀이터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이 지난 27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312만 9000가구로 나타났다. 전체 2092만 7000가구 중 15%에 이르는 수치다.

기장군청 황판석 축산동물팀장은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점을 반영해 자연에서 반려견과 함께할 공간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반려견 놀이터 공약을 지키기 위해 여러 부지를 물색했다”며 “반려견과 주민에게 좋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려견 놀이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시범 운영 기간과 정식 개장 시기 등은 조정될 수 있다. 기장군청은 올해 2월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마쳤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장 시기를 계속 늦춰왔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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