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 절반 백신 접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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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의 절반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른 일상 회복 여부는 막판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29일 오후 기준 신규 확진자 46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1만 276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는 전날 49명보다 줄어든 규모로, 다행히 부산에선 추석 연휴 여파에 따른 폭발적 감염 확산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46명 확진… 추석 확산세 미약
경남 74명·울산 25명 추가

이날 강서구 이웃 간 집단감염이 보고됐다.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5가구 7명이 확진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진구 감성주점 관련 3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11명이 되었다. 다만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신규 확진자가 20명에 달해, 여전히 지역 사회 안에서 ‘깜깜이 감염’이 상당히 퍼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백신 접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을 254만 573명 맞았으며 이 중 169만 2488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가 75.7%, 접종 완료가 50.4%이다. 부산 시민의 4분의 3이 1차 접종을 했고 절반이 접종 완료한 셈이다. 이는 전국 평균(1차 75.5%, 접종 완료 48%)보다 상회 하는 것이다.

부산에서 추석 연휴 뒤 확산세가 예상보다 크지 않은 데에는 접종률 상승이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진자 늘고 있는 건 접종 완료자 비중이 작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시 조봉수 시민건강국장은 “19∼40세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진행 중이지만 접종 완료자가 많지 않다”며 “20∼30대 확진자의 위중증 사례가 보고되는 만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에서 74명, 울산에서 25명이 각각 신규로 확진됐다. 경남은 김해가 29명으로 가장 많고, 창원 18명, 사천·진주·거제 각각 5명, 양산 4명, 창녕 3명, 밀양 2명, 통영·함안·거창 각각 1명씩이다. 울산은 남구 12명을 비롯해 동구 8명, 북구 4명, 중구 1명이다.

김백상·김태권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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