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국감’ 벼르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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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1일 시작하는 이번 국감은 4·7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 시장의 첫 감사이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감사다. 부산 정권을 되찾아야 하는 민주당으로서는 박 시장의 ‘실정’을 찾아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공세적일 수밖에 없다. 15일로 예정된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대상 현장 국감이 최대 격전지다.


부산시 감사 행안위·교육위
박 시장 배우자 증인 출석 요구
자녀 입시 비리 의혹도 ‘정조준’


여당 행안위 위원들은 이 자리에 박 시장 배우자인 조현 씨 등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며 전방위적으로 박 시장을 압박하는 태세다. 박 시장 부부는 올해 6월 남양유업 회장의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마련된 5인 이상 사적 모임에 참석해 방역수칙 위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전임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관련자들을 부르자고 나섰다. 증인 채택 협상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양측 모두 우려를 나타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박 시장 배우자 등 시정 감사에 불필요한 증인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정치 공세로 국정감사의 본질이 흐려질 우려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오 전 시장 관련 인물을 대거 증인으로 요구하는 것은 물타기 국감을 만들겠다는 전형적인 전략”이라고 했다.

특히 행안위 여당 간사인 민주당 박재호(부산 남을) 의원이 부산시 현장 국감에서 위원장 격인 ‘지방 2반’ 반장을 맡은 것도 박 시장에게는 공교롭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재선의 박 의원이 내년 부산시장 여권의 유력 후보군으로 손꼽히는 만큼 박 의원과 박 시장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서도 박 시장 자녀의 홍익대 입시 부정 청탁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교육위 소속 민주당 박찬대·권인숙 의원 등은 최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박 시장이 보선에서 자녀의 홍대 입시 사실이 없다고 밝혔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해당 입시 부정 의혹 사안에 대한 조사뿐만 아니라 홍대의 입시관리 실태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며 “국감에서 박 시장 자녀의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해 낱낱이 밝히고, 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는 1일부터 3주 동안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대장동 개발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 여야 유력 대권 주자들이 얽힌 대형 이슈를 놓고 여야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17개 상임위의 국감 대상 기관은 모두 745곳이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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