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타고 유라시아 횡단… ‘꿈의 원정대’ 내년 뜬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을 출발해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가로지르는 세계 최장 ‘유라시아 원정대’가 새롭게 단장해 내년 5월 대장정의 서막을 연다. 친환경 모빌리티가 중심이 돼 원정대를 이끌고, 유라시아 대륙 곳곳에 2030부산월드엑스포의 성공적인 유치를 홍보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 개최가 어려운 올해는 ‘북콘서트’로 아쉬움을 달랜다.

(사)트랜스유라시아는 내년 5월 27일 부산역 유라시아 광장과 부산항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 일원에서 첫 유라시아 원정대가 출발한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이 랠리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핀란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15개국 50개 거점 도시를 약 두 달 일정으로 지난다.

60일간 부산~포르투갈 원정
코로나에 내년 5월 출발 확정
스타자동차 회장도 조직위 합류
2030엑스포 홍보 활동도 병행
내일 부산서 전문가 초청 북콘서트


참가 자격을 정해 두지는 않았지만, 내년은 첫 행사인 데다 코로나19 여파가 남아 있는 만큼 경험을 갖춘 정예 인원으로 출발한다. 이후 행사부터는 레이스를 사랑하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도 참여할 수 있다.

(사)트랜스유라시아는 , (사)2030부산세계박람회 범시민유치위원회와 공동 주최를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의 기반 확산, 2030부산월드엑스포 홍보 활동, 부산의 역동적 도시브랜딩 제고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특히 친환경 SUV,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가 원정대의 중심축으로 움직이면서, 기존 모터사이클 중심의 랠리와는 차별성을 명확히 둘 예정이다. 유라시아 대륙을 문제 없이 가로지를 수 있을 정도의 친환경 모빌리티 선진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이 관련 산업의 주도권을 잡고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정대가 유라시아 곳곳에서 펼칠 2030부산월드엑스포 홍보 활동은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유치국 선정을 목전에 둔 부산에 커다란 힘이 될 전망이다. 원정대는 플래시몹,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인에게 부산을 알리며 엑스포 유치 성공을 기원할 방침이다. 유라시아 원정대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산의 도시브랜딩에 접목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유재진 스타자동차 회장이 최근 (사)트랜스유라시아의 공동조직위원장으로 합류한 것도 행사의 성공적 개최에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스타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공식딜러다. 유 위원장은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트랜스유라시아 프로젝트로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여러 행사를 통해 부산월드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이 가진 매력을 최선을 다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유라시아 원정대는 당초 올해 8월 닻을 올리기로 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불가피하게 행사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주최 측은 대신 유라시아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하는 ‘유라시아 스토리 북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했다.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일 낮 12시에 열리는 이 북콘서트에는 김진석 사진작가와 이병한 원광대 교수가 연사로 참여하며, 송영길 (사)트랜스유라시아 명예조직위원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축사를 한다.

(사)트랜스유라시아 한미영 대표는 “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유라시아 원정대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콘텐츠와 연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준영·박세익 기자 jyou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