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후센터, 태평양 5개 도서국가 기후재해 막는다
기후정보 강화사업 협약식 개최
지역별 맞춤형 기후정보 제공 확대
APEC기후센터와 유엔환경계획사무국(UNEP)간의 ‘태평양 5개 도서국가 기후정보·지식 서비스 강화 사업의 참여·추진을 위한 사업실시 협약’ 체결 후 APEC기후센터 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가운데가 권원태 APEC기후센터 원장. APEC기후센터 제공
부산 해운대 센텀에 있는 APEC 기후센터는 9월 30일 유엔환경계획(UNEP)과 함께 태평양 5개 도서 국가의 기후정보·지식 서비스 강화 사업의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남태평양 5개 도서국가는 쿡 제도와 니우에, 팔라우, 마셜제도 공화국, 투발루다. 유엔환경계획은 1972년 환경 분야의 국제적인 협력을 위해 설립된 유엔 기구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 제27차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에서 녹색기후기금의 기금지원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APEC기후센터와 미국 기상청 등 8개 기관이 참여하게 되는데 녹색기후기금이 지원하는 521억 원을 포함한 총 550억원의 사업비로 2026년 9월까지 5년 동안 진행된다. 유엔환경계획이 설립된 이래 최대 규모이자 최고 중점사업이다.
앞으로 APEC기후센터는 태평양 도서국가 대상으로 기후예측·정보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면서 과거에 얻었던 기후예측·분석 관련 전문성·경험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기후예측·정보 서비스 기술·자문을 제공해 이들 국가의 기후예측·분석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토의 대부분이 해발 5m 미만의 저지대인 태평양 도서국가들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뚜렷해지고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을 피하지 못해 재해가 매우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국가에서 기후 관련 위험·피해로부터 국가 차원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신뢰성 있는 기후정보 활용을 향상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APEC기후센터는 태평양 도서국가 맞춤형 기후예측 시스템(PICΛSO)을 개발한 바 있다. 이는 현재 태평양 도서국가 14개 기상청과 이들 국가로 이뤄진 국제지역기구에서 국가·지역의 장기기후 전망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태평양 도서국가 기상청들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돕기 위해 APEC기후센터는 태평양 도서국가 맞춤형 기후예측 시스템에 지역·분야 맞춤형 기후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일반적인 확률 예측정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용자 친화적인 다양한 기후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도록 APEC기후센터가 나서게 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극한 기상·기후에 대비하고 국가·사회가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게 돕는 조기경보 시스템의 구축에서 국제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조기경보 시스템은 태평양 도서국가 지역의 열대성 사이클론과 홍수에 의한 피해 및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APEC기후센터 권원태 원장은 “이번 사업은 자연재해에 취약한 태평양 도서국가 인구의 80%가 직접적인 혜택을 받고, 특히 이들 국가 내 기후재해로 인한 피해를 15~30%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기후재해에 취약한 분야인 농업 수산업 관광업 등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